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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69.1%, 깡통전세 위험 커져

2014.09.04(Thu) 08:56:04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집주인이 집을 팔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69.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9.5%(2001년 10월)에 0.4%포인트 근접한 수치이자 70%를 0.9%포인트 남긴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전세가율이 7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광주 남구가 81.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기며 최고점을 찍었다. 광주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전 지역이 70%를 넘겼다.

서울은 64.4%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성북구(71.3%)와 서대문구(70.1%) 두 곳이 유일하게 70%를 웃돌았고 한강 이북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66.1%)이 한강 이남(62.6%) 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49.0%로 집계됐다.

대구는 서구(69.2%)를 제외한 중구, 동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이 70%를 웃돌아 평균 74.9%를 기록했다.

대전(71.2%)은 서구, 유성구, 대덕구가 70%를 넘겼고 울산(72.1%)은 북구를 제외한 중구, 남구, 동구가 70%를 초과했다.

그 밖에 70%를 넘긴 곳은 수원(71.0%), 안양(70.6%), 군포(72.8%), 의왕(72.7%), 오산(71.1%), 안성(70.0%), 화성(75.1%), 강원(73.1%), 충북(71.8%), 충남(74.5%), 전북(75.2%), 전남(72.6%), 경북(74.4%)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지는 등 취약계층의 거주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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