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중국 삼성 사장은 “삼성의 중국 성공 비결은 중국 시장과 소비자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라고 밝혔다.
17일 장 사장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소비자들의 수요와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돼 기업은 격렬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된다”면서 “삼성은 중국에서 생활방식 연구실과 상품혁신 부문을 운영해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생활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제품의 설계,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현지화 정도를 높여 소비자의 요구에 더 빨리 대응 할 수 있게 됐다”면서 “4G LTE 스마트폰, UHD TV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사장은 “삼성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R&D 투자를 늘리고 반도체, 디자인, 통신 등 연구 관련 기관을 설치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중국의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여 중국의 삼성이 전 세계 시장의 연구개발 기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삼성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선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들어 ZTE, TCL, 샤오미 등 중국 내 스마트폰 기업들의 발전과 관련 “축적된 기술을 삼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 출시 시기, 상품 성능 등 기술외적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판매 뿐 아니라 A/S에도 노력해 제품 판매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일보에 따르면 삼성의 고속 성장은 중국 내 투자와 관계가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대 중국 투자는 168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15년엔 260억 달러로 증가될 전망이다.
또 삼성은 중국에 10개의 연구소와 7000명이 넘는 인원을 두고 있으며 연구소 관련 인원과 설비 역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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