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기국회에서 담배 한 갑의 가격을 4500원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통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가격을 4500원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국내 흡연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로 낮추려면 담뱃값을 현재 2500원에서 4500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담뱃갑 경고그림 삽입, 담배 광고 제한 등 비가격규제까지 포함한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최소한 2000원 올려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평균가격인 7000원까지는 가야 한다 보고 있다"며 "인상으로 인한 수입은 금연정책에 다시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세금은 소관이 아니나 건강증진부담금은 복지부 소관이다. 타 부처와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