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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오현 SM그룹 회장 차녀 우지영, 주요 계열사 감사 사퇴

임기 1년 남겨두고 STX건설, 삼라, 우방서 사임, SM "경영 투명성 위해"…독자 행보 걷나

2025.04.25(Fri) 09:36:03

[비즈한국]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차녀 우지영 SM홀딩스 대표가 SM그룹 계열사 감사에서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지영 대표는 지난해부터 개인 회사 에이치엔이앤씨(HN E&C·옛 태초이앤씨)를 통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우 대표가 SM그룹에서 벗어나 독자 경영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SM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한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사. 사진=최준필 기자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우지영 대표는 지난해 10~11월 STX건설, 삼라, 우방 세 곳의 SM그룹 계열사 감사에서 사임했다. 다만 우 대표는 다른 SM그룹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과 삼환기업 감사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우 대표가 지분 21.71%를 보유한 터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SM그룹 관계자는 우지영 대표 사임 이유에 대해 “(우 대표가) 계열사 감사를 너무 많이 맡고 있어서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STX건설, 삼라, 우방 세 회사에서 우지영 대표가 맡은 감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임한 것이다. 우 대표의 부친 우오현 회장은 현재도 SM그룹 계열사 ​10곳 이상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우지영 대표가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감사에서 사임했다지만 정작 우오현 회장은 다수 계열사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우방 분기보고서에는 우지영 대표가 해임됐다고 명시됐다. 이 때문에 우 대표가 SM그룹과 갈등을 겪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 대표가 SM그룹에서 벗어나 독자 경영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대표는 HN E&C 지분 100%를 갖고 있다. HN E&C는 지난해 HN Inc(옛 현대BS&C)를 인수해 흡수합병했고, 자회사 SM홀딩스(옛 태초홀딩스)를 설립하는 등 눈에 띄는 경영 행보를 보였다.

 

HN E&C는 2023년 SM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HN E&C는 2022년 SM그룹 계열사인 SMAMC투자대부에게서 충청남도 천안시 성정동 소재 부동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했다가 취소했다. HN E&C는 당시 SMAMC투자대부에 지급한 계약금의 반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강제조정에 들어갔지만 SMAMC투자대부가 이의를 신청하면서 현재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우지영 대표가 SM그룹과의 갈등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임했다는 분석도 있다. 우 대표의 남편 박흥준 씨가 여전히 SM그룹 계열사 임원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박흥준 씨는 우 대표가 사임한 STX건설과 삼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삼라 사내이사에 신규 취임했다. 다만 박 씨 역시 지난해 1월 STX건설 대표이사에서 일반 사내이사가 되는 등 신변의 변화가 있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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