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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수만 회사 블루밍그레이스 '이모스' 상표 출원…SM 와인사업 넘길까

'이수만 와인'으로 유명세, 현재 SM 계열사서 운영…SM "잘 운영되고 있다" 블루밍 "협의 중"

2025.04.22(Tue) 17:23:38

[비즈한국]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내이사로 있는 블루밍그레이스가 최근 와인 브랜드 ‘이모스(emos)’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모스’는 과거 이수만 전 총괄의 기획으로 SM에서 출시된 브랜드다. 현재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Moa L&B International)이 운영하고 있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사진)가 만든 와인 브랜드 ‘이모스(emos)’ 상표를 그가 사내이사로 있는 블루밍그레이스가 최근 다시 출원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블루밍그레이스는 지난 3월 6~7일 ‘이모스’의 영문, 한글, 로고 등 3건의 상표를 상품분류 33류(와인 및 과실주)로 출원했다. 출원된 로고는 현재 이모스 와인병에 사용되는 디자인과 동일하다.


이모스는 이수만 전 총괄이 2009년 와인 애호가로서 직접 기획해 선보인 브랜드다. 당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 포도를 블렌딩해 제작되었으며,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을 통해 본격적인 와인 유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수만 와인’으로 불리며 인지도를 높였고, 와이너리 관련 실무도 이 전 총괄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이모스 와인 브랜드. 사진=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 홈페이지

 

흥미롭게도 현재 SM 계열사 모아엘앤비인터내셔널이 이모스 와인을 운영 중이다. 다만 상표권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emos’ 영문 상표는 SM브랜드마케팅 명의로 등록돼 있었는데, 2022년 이를 SM엔터테인먼트 미국 계열사로 이전했다. 이후 상품분류 33류(와인), 35류(와인 판매 대행업)에 대한 권리는 2024년 존속기간이 만료되었다. 43류(와인바)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이번 출원은 권리가 만료된 SM 엔터테인먼트의 상표를 블루밍그레이스가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수만 전 총괄이 과거처럼 본격적으로 와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모스 와인 브랜드 운영권이 블루밍그레이스로 이관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3월 6~7일 블루밍그레이스가 출원한 이모스 상표 3종. 사진=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과거 SM브랜드마케팅이 출원한 이모스 영문 상표. 현재 상품분류 43류만 유효한 상태다. 사진=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SM엔터테인먼트는 블루밍그레이스와의 협의 여부에 대해 “현재 이모스 와인 사업은 잘 운영 중”이라고만 밝혔다. 반면 블루밍그레이스 측은 “이모스는 이수만 전 총괄이 직접 작명한 브랜드인데, 상표가 만료돼 방치된 상황이어서 새로 등록한 것”이라며 “SM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밍그레이스는 이모스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이모스 와인의 판매 중지를 요청할 법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양측의 입장 차이에 따라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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