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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관치금융 반대 3일 14년만에 총파업

2014.09.02(Tue) 16:01:0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관치금융으로 금융산업 안정성이 훼손되고 고용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며 오는 3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노조가 최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0% 넘는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합원 10만명을 둔 금융노조는 지난 2000년 7월 이후 14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다동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노조 소속 전 조합원들이 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 37개 지부 조합원들은 3일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 모일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국내 금융산업은 아직도 관치금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금융노동자들은 단기 실적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관치로 금융산업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노동자들의 고통을 방관할 수 없어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구사항과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9·3 총파업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 걸쳐 2, 3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약속한 노사정 합의 준수 ▲금융공기업에 대한 복지폐지·축소 중단 ▲KB국민은행 등 낙하산 인사 척결 및 관치금융 재발방지 대책 수립 ▲서민금융총괄기구 및 금융보안전담기구 설립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파업이 있는 3일 은행 영업점 대부분은 정상 운영돼 고객들의 금융거래에 큰 불편함은 없을 전망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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