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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2025년, 왜 지금 '분당구 부동산'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미 오른 곳'으로 후순위 대상이었지만…'고평가' 프레임 무너지며 재평가 시작

2025.04.14(Mon) 11:30:13

[비즈한국] 2025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명확하다. ‘공급 부족’, ‘서울 핵심지 재편’, 그리고 그에 따른 ‘수도권 우세 지역의 재평가’다. 그리고 이 3가지 키워드의 교차점에 위치한 지역이 있으니, 바로 ‘분당구’다. 1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앞선 도시 계획과 입지적 장점, 그리고 정책 수혜 가능성을 고루 갖춘 분당은 2025년을 기점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분당은 ‘이미 오른 곳’, ‘가격이 높은 곳’이라는 인식 탓에 상대적으로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가 후순위로 고려해왔던 지역이다. 그러나 ‘고평가’의 프레임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정책, 입지, 시장, 수요 모든 면에서 분당은 ‘다시’ 오르고 있으며, 동시에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1기 신도시 재정비의 본격화…‘분당’이 기준이 된다

 

2024년 말, 정부는 노후 신도시 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기 신도시 중 시범 재정비구역을 지정했다. 예상대로 분당이 가장 큰 규모였다. 이는 단순한 정책 수혜가 아니라, 전국 신도시 정비 기준을 사실상 분당이 설정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자족성이 높으며, 정비 수요가 폭넓은 지역이다. 행정, 교통, 산업, 상권, 교육 등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상황에서의 재정비는, 기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리셋’이자 ‘재도약’을 뜻한다.

 

정자동, 서현동, 수내동 등 대표적 중심지의 30년차 단지들은 이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일부는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자동 일대는 재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단지 가치 상승의 폭이 더욱 클 수 있다. 이는 곧, 분당의 부동산 가치가 ‘단지별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도시 전체의 리뉴얼’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판교테크노벨트 확장…분당의 새로운 성장 동력

 

분당구 내 판교는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다. 대한민국 IT 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판교 제2·제3테크노밸리가 순차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제2·제3밸리 내 본격적인 기업 입주가 시작되며, 이는 곧 분당구 전체로 유입되는 고소득층 인구의 증가와 주거 수요의 질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 판교 일대에 근무 중인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분당 내 중심 입지’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비견될 만한 교육 인프라, 쾌적한 자연환경, 편리한 교통 등으로 인해 ‘판교 직장-분당 거주’라는 라이프스타일은 이제 하나의 고급 트렌드가 됐다.

 

#GTX-A 등 다중 교통 호재 집중지

 

분당의 교통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GTX-A 노선이 개통되면서, 수서·판교·동탄 간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다. 또한, 위례신사선과 신분당선 연장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으며, 이 노선들은 분당을 서울 강남권, 위례신도시, 동탄 등과 직접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즉, 분당은 더 이상 ‘서울 외곽’이 아닌, ‘서울과 동일 생활권’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는 집값 상승의 가장 확실한 동력이다. ‘서울 접근성’이 강화될수록 수도권 외곽 지역 중에서도 핵심지로의 자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 시대의 대표 수혜지

 

2025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공급 부족이다. 민간 정비사업은 규제와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으며, 공공 주도 공급은 입지 문제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기반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정비사업만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분당은 사실상 ‘유일한 희소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축 대비 저렴한 구축 아파트의 가격은 아직까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따라 ‘정비 전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용 84㎡ 이하 국민주택 규모 단지들은 중산층 실수요와 맞물려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한 프리미엄 기대감이 크다.

 

#서울 강남권 대체지로서의 최고 인기 지역

 

서울 강남권은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 부동산 입지로 평가받고 있지만,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이에 따라 ‘강남에 준하는 생활권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 주목받고 있으며, 분당은 이 조건을 거의 완벽히 충족시킨다.

 

서현동, 정자동, 수내동 일대는 학군, 상권, 자연환경, 교통 어느 하나 빠짐없이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신축 아파트까지 들어설 경우 ‘준강남 프리미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분당은 실질적으로 서울 강남4구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분당구 내부 지역 간 격차와 기회

 

분당구 내에서도 입지별 온도 차는 존재한다. 정자·서현·수내 등 중심부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야탑·구미·이매·금곡 등은 아직 가격 측면에서 재평가 여지가 있다. 특히 이매·구미동 일대는 분당선·GTX·버스 등 교통 인프라와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리모델링, 재건축 추진이 활발하다.

 

이런 지역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상승 여력이 크며, 실거주·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울 송파구와 직접 연계되는 남부 외곽 지역의 경우 위례신사선이 향후 개통되면 강남권과의 연결성이 강화되어 잠재 수요층이 확대될 것이다.

 

#정책과 시세의 교차점에 있는 지역

 

2025년,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와 세제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리모델링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 매우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한, 수도권 광역계획과 인접한 분당의 경우, 정책 수혜 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다.

 

단순히 실거주 선호 지역을 넘어서, 정책, 금융, 시장 모두가 분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몇 년간 이 지역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분당은 다시, 수도권의 주인공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10년 전의 분당을 떠올리며 말한다. “너무 올랐다. 이미 다 반영됐다.” 그러나 2025년의 분당은 다르다. 과거의 정체된 시기를 지나, 이제는 ‘재정비와 재평가’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단순한 노후 아파트 정비를 넘어 도시 전체의 리디자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구·산업·정책·교통·교육 모든 요소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분당은 지금 다시 시작되는 곳이다. 고평가된 곳이 아니라,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하는 곳이다. 실거주자에게는 최고의 생활환경을, 투자자에게는 강남권 대비 최고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 바로 2025년의 분당이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튜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경기도 부동산의 힘(2024)’​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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