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조명한 책 ‘나의 사랑 대한민국’(서울문화사)이 출간됐다.

‘나의 사랑 대한민국’은 김문수 전 장관의 삶과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노동운동가에서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파란만장한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김문수의 이야기이자 대한민국 보수 정치인의 기록이기도 하다.
김 전 장관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야당의 사과 요구에도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 ‘꼿꼿 문수’로 불리게 된 것. 그 행동의 뿌리와 철학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서술로 담아낸 책이 바로 ‘나의 사랑 대한민국’이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책에서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행위에 동의한 것은 아님을 밝힌다.
‘차라리 국민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민 여론으로 압박을 하면 어땠을까?’ 그가 만약 그때 대통령 곁에 있었으면 ‘비상계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에게 선포하지 말라고 호소했을 것이다. -본문 31~32쪽
현재 보수 진영에 있는 그의 정치 여정은 정반대 지점인 노동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서울대에서 무기정학을 당하며 투쟁에 뛰어들고, 위장취업과 수배 생활, 두 차례의 투옥을 겪으며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30년이 지나 그는 다시 경사노위 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돌아와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그의 제도 개혁 노력과 ‘임금 체불 청산율 81.7%’라는 실적도 상세히 다룬다. 단순한 정치가를 넘어, 여전히 현장에서 약자의 삶을 고민하는 ‘행동하는 보수’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사랑 대한민국’은 보수 정치인의 회고록임에도 자기 고백적 성찰과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 정치적 실패, 외로운 선택들도 낱낱이 드러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일관된 건 ‘자유’, ‘법치’, 그리고 ‘사람’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보수주의자다. 사람들은 나를 ‘행동하는 자유 우파’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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