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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존법 찾아라] 기업 'AI 직원' 채용은 이미 시작됐다

B2B 통해 AI 수익 모델 발굴 분주…베슬AI·노타 등 최적화 도구 경쟁 '활발'

2025.04.03(Thu) 17:07:53

[비즈한국]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미국 빅테크 독주 속 중국은 방대한 지원과 인력을 토대로 판을 흔들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1위의 ‘IT 강국’ 한국은 AI 기술 분야에서 일찌감치 ‘2군’으로 밀려났다. 거대 자본과 데이터를 앞세운 선도국의 각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AI 스타트업은 틈새 시장을 노려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주요 IT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전쟁에서 살 길은 어디에 있을까. 혁신의 최전선에 선 우리 기업들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챗GPT의 등장은 인공지능(AI)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멀게만 느껴졌던 AI는 이제 일반인이 손쉽게 사용하는 대중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AI가 단숨에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자 기업들도 AI가 자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많지만 아직 그 속도는 더디다. 기존 IT 시스템과의 연계가 어려운 데다 사이버 보안 우려나 조직적 한계도 두드러진다. 최근 AI 시장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한다. 그동안 챗봇 등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기업 활동 전반에 끼어들어 수익을 얻는 기업용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기업용 AI 운영관리 및 솔루션 분야가 주요 AI 수익 모델로 떠오르며 국내외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슬AI의 솔루션 시연 화면. 사진=베슬AI


#기업 돕는 AI 솔루션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일반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만큼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효과)’가 중요하다.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기업용 AI 솔루션의 핵심.”(AI 솔루션 업계 관계자) 

 

주요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도 전사 체계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AI B2B 최적화 서비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의 운영관리 및 솔루션 분야 서비스만 60개 이상으로 파악된다. 관련 시장에는 업무용 고객·자원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기존 글로벌 선두 기업 세일즈포스, SAP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LG,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체급부터 다른 업체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슬AI는 기업 및 AI 개발자 대상 AI 통합 플랫폼 ‘베슬’을 운영한다. 베슬AI는 최적화된 맞춤형 인프라가 기업의 AI 운영을 받쳐준다면 기업들이 산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AI 전환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베슬AI는 컴퓨팅 수요 급증 속 기업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MLOps(머신러닝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서버(온프레미스) 환경과 클라우드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내세운다. 고객사의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시키고 최대 80%의 컴퓨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협력과 투자 유치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약 158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은 220억 원을 모았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향후 5년 내 기업 문화는 AI를 통한 자동화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베슬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 티맵 모빌리티 등과 협업 중이다.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노타는 57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노타


노타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노타는 경량화된 AI 모델을 기업 고객에 B2B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다. AI모델은 클수록 운영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연산량을 줄여 GPU 사용량을 낮춘다는 게 기본 아이디어다. 대표 제품은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다. 클릭 몇 번 만으로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AI 모델이 가장 적절한 형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노타는 “넷츠프레소는 비용을 최대 85%까지 절감하고 추론 속도를 최대 40배 향상시키며, 엣지 디바이스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이르기까기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높은 정확도로 실시간 AI 모델 처리를 최적화하는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 디바이스나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드론 등에 활용하는 엣지 AI도 또 다른 주력 서비스다. 노타는 스마트 디바이스나  엔비디아와 암(Arm),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및 하드웨어 제조 기업과 파트너십도 구축한 바 있다. 올 상반기 IPO를 목표로 최근 상장 절차도 진행 중인데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모델 고도화와 해외 진출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기준 국내 주요 AI B2B 솔루션 스타트업 지형도.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리포트


#수익화 가능성 엿보여, 데이터 활용도 ‘유리’

 

이 밖에도 AI 안전 및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임인텔리전스와 AI 개발부터 운영, 교육까지 올인원 AI 컨설턴트를 자처하는 렛서 등이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B2B AI 솔루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업무 자동화, 고객 지원, 데이터 분석 등 실제 기업의 AI 수요가 명확한 데 비해 고성능 GPU와 클라우드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인 이용자의 지갑을 열게 해야 하는 B2C로는 수익화가 막막했던 기업들에게도 기업 고객은 오히려 고가의 구독형 모델을 팔 수 있는 비즈니스 상대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B2C 서비스는 공공 데이터나 제한된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하는 경우가 많아 차별화된 모델 구축이 어렵지만 기업들은 내부 고유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동향 보고서에서 “그동안 B2C 영역에서 진행된 생성형AI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경험이 축적된 상황에서 기업의 실제 문제 해결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 수요가 커지면서 AI 기술의 수익화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B2B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업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기업용 AI 시장은 연평균 25.4%씩 성장해 2030년에는 1029억 달러(약 149조 2668억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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