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가장 보통의 투자]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무엇이 돈이 될까

낙폭 과대 및 저평가 벨류주 선투자 고려해야…소외 받은 반도체주도 반등 가능성

2025.03.17(Mon) 13:33:39

[비즈한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비단 ‘사즉생’의 문제는 삼성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 중반에 고착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비상계엄 사태 등을 거치면서 1400원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환율이 넉 달 연속 1400원 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로는 처음이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재판 선고가 금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당 기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점진적으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한 주가 바로 이번 주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낙폭과대 업종과 저평가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주에는 정치·경제적으로 이슈가 많다. 우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열릴 전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주 후반부에 선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는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는 증시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번에는 국내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원화강세 압력 확대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 유입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심리도 회복될 것”이라며 “주요 이슈와 이벤트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등락이 있다면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들의 정책금리도 이번 주 결정된다. 19일에는 일본은행이, 20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와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금리결정에 나선다. 일본은행의 경우, 지난번 금리 인상 효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판단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준도 현재 4.25~4.50%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가 이제 막 시작됐고 상호관세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점도표 상향도 사실상 쉽지 않다”며 “연준은 기존 발언을 반복하되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시장의 인하 기대를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엔비디아 콘퍼런스로 인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엔비디아 기대감에 17일 급등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했고 그로 인해 주가도 크게 하락하며 소외돼 있는 상태”라며 “미국 증시 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낙폭이 매우 컸기 때문에 증시가 반등할 경우, 반도체 관련주들의 급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7~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세계 최대 AI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5’를 개최한다. 엔비디아는 3월 20일을 ‘양자의 날(Quantum Day)’로 지정하고 양자 컴퓨팅의 현재 위치와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물리 AI, 자율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양자 기술 관련 상반기 최대 규모의 이벤트인 만큼 젠슨 황 CEO의 연설과 최신 기술 발표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도 예정돼있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주총회가 열린다. 각 기업들이 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 경영진들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준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코로나 이후 외국인 코스피 수급이 삼성전자 수급과 매우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 역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가장 보통의 투자] 트럼프 압박 행보가 오히려 반가운 수혜 업종이 있다?
· [가장 보통의 투자] 금융시장 뒤흔드는 '트럼프의 입', 리스크 헤지는 '선택 아닌 필수'
· [가장 보통의 투자] '세뱃돈도 모이면 과세 대상' 자녀 증여세의 모든 것
· [가장 보통의 투자] 제2의 거래소가 온다 'ATS' A to Z
· [가장 보통의 투자] 딥시크 쇼크에 흔들린 증시, 빅테크 투자 여전히 유효할까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