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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한화오션·HD현대 수주 나선다

칠레 군 관계자들, 지난해 사업장 방문해 잠수함 참관…수출 금융 요구 없어 기업 부담 줄어

2025.03.13(Thu) 17:16:22

[비즈한국] 해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칠레가 퇴역 잠수함을 대체하는 차세대 대형 잠수함 도입에 나섰다. 국내 특수선 기업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수주 참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칠레는 방산 수출 금융 부담이 없어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칠레가 올해 퇴역 잠수함을 대체하는 차세대 대형 잠수함 도입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14일 칠레  군 관계자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소에 방문해 ​잠수함 건조 기술력 등을 살펴봤다. 사진=한화오션

 

최근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해군은 수명이 다한 구형 잠수함 2척을 퇴역시키고 이를 대체하는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해 국방부와 서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후안 안드레스 데라마자 칠레 해군 총 사령관은 칠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군은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구형 독일 잠수함 2척을 퇴역시키고 대체 함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태평양 분지를 향해 돌출하는 4300km 이상의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해상 무역이 대외무역의 93%를 차지한다. 따라서 과거부터 해상 전력에 투자를 많이 하는 상황이다. 칠레는 현재 독일의 재래식 잠수함, 프랑스의 스코르펜급 잠수함을 각 2척씩 보유하고 있다.

 

칠레는 지난해 5월 신형 잠수함 사업 소요를 제기했다. 신형잠수함 성능 조건과 예상 비용 등에 대한 연구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4일 칠레 군 관계자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소에 방문해 △​잠수함 건조 기술력 △​납기 준수 역량 △​잠수함 운용 능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HD현대 사업장도 방문해 HD현대가 자체 개발하는 새로운 수출형 잠수함 모델도 직접 살펴봤다. HD현대는 3000톤급 잠수함 기본설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군은 한국과 같이 서방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나토 기준을 준용해 국내 무기체계와 호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 전략물자 조달 시 수출 금융을 요구하지 않아 업체의 부담이 줄 수 있다. 칠레는 중장기 소요를 미리 구상해 예산에 반영한 후 전략물자 도입을 추진한다. 이에 방산 수출 시 칠레에 수출 금융을 제안할 필요가 없다.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에선 프랑스의 스코르펜급 잠수함과 경쟁할 것으로 예측된다. 칠레는 ​이미 ​2000년대 중반에 스코르펜급 잠수함을 인도받아 운용하고 있다.

 

칠레는 현재 한국의 중요한 안보협력 파트너다. 지난 2022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외교관계를 격상했다. 양국은 각각 무관(한국 해병대, 칠레 해군)을 파견하며 국방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에는 한-칠레 국방협력 협정이 발효됐다. 양국 간 다양한 군사 협력 분야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사항이 규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해군 차세대 잠수함 사업도 단순 방산물자 도입이 아니라 수출국가의 방위산업 발전 노하우를 이전받아 칠레의 민과 군이 국방력 강화 및 방위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칠레 방위산업은 역내 확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 산업 구조상 한국과 경쟁보다는 상호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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