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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금 마련 총력전' 롯데건설, 대구그린파워 지분 매각 검토

본사 사옥 이어 출자 회사 지분까지 매각 범위 확대…롯데건설 "초기 검토 단계"

2025.03.13(Thu) 11:24:41

[비즈한국] 대규모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는 롯데건설이 출자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한 가치 평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롯데건설은 최근 회사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자문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하며 부동산 자산에 대한 유동화를 공식화했는데, 자산 매각 대상이 일반 출자 회사 지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이 최근 출자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한 가치 평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전경. 사진=차형조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최근 롯데건설이 보유한 대구그린파워 지분 매각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 현재 롯데건설은 이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한 가치 평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남부발전은 롯데건설이 보유한 대구그린파워 지분을 주주 간 협의로 정한 수익률을 반영해 매수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분 취득원가는 317억 원,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부가격은 275억 원 수준이다.

대구그린파워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지배하는 에너지기업이다. 대구혁신도시에 200MW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일대 열과 전기를 공급할 목적으로 2010년 5월 설립됐다. 회사 지분은 지난해 9월 기준 농협은행(투자신탁, 47%)과 한국남부발전(29%), 롯데건설(19%), 대성에너지(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부채요소로 간주하면 한국남부발전 지분은 54%로 최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그린파워 지분 매각과 관련해 “초기 검토 단계로 매각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만 말했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도 “롯데의 가치평가 회계법인 선정에 대해 검토한 적은 있으나, 롯데 측이 공식적인 공문을 접수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최근 대규모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유동화를 위한 자문업체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물론 매각 후 재임대, 자체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건설 본사 사옥은 시장에서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전국 자재 창고 부지 등 유휴 자산과 사업토지, 민간 임대 리츠의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건설은 부동산과 주식 등을 포함해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불러온 유동성 위기를 넘고 있다.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금 보충 등으로 6조 8000억 원까지 확대됐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9월 3조 8000억 원으로 3조 원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 비율도 269%에서 223%로 낮아졌다. 그간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 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신용 보강 규모가 줄었고, 지난해 3월 시중은행과 2조 3000억 원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하면서 단기 유동성 위험도 완화됐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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