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개그맨 유재석 씨가 1년여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땅에 상가 건물을 짓기 시작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신축 건물 부지는 유재석 씨가 2023년 말 약 200억 원에 매입한 땅으로 유 씨가 3대 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안테나 사옥과 인접했다. 새로 짓는 건물에는 사무소와 음식점, 사진관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안테나 사업 활동과 연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그맨 유재석 씨는 지난해 중순 무렵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지에 상가 건물을 짓는 신축 공사에 착수했다. 새 건물은 지하 3층~지상 4층(연면적 1668㎡) 규모로, 사무소와 일반음식점, 사진관, 차량 12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 씨는 일찍이 2023년 12월 건축 허가를 받고 지난해 5월 착공 신고를 마쳤다. 설계와 시공은 고급주택 ‘어퍼하우스’로 유명한 스트락스가 맡았다. 건물은 2026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유재석 씨는 1년여 전 논현동 신축 건물 부지를 198억 원에 매입했다. 2023년 12월 275㎡ 규모인 다세대주택 부지를 82억 원에, 공터인 299㎡ 규모 대지를 116억 원에 사들였다. 부지에 있던 기존 다세대주택은 소유권 이전 4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철거했다. 매입 당시에는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 매수 대금은 현금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착공 무렵인 지난해 8월 이들 부동산에는 채권최고액 92억 4000만 원 규모인 금융기관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유재석 씨는 자신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안테나의 3대 주주다. 유 씨는 지난 2023년 6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 20.7%)를 31억 원에 매입하며 안테나 3대 주주에 올랐다. 같은 날 안테나 대표이사인 가수 유희열 씨도 카카오엔터에서 안테나 지분 21.4%를 매입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 거래로 카카오엔터 지분은 100%에서 57.9%로 줄었다. 안테나는 유희열 씨가 1997년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앞서 유희열 씨가 2021년 카카오엔터에 지분 100%를 약 100억 원에 매각하면서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유재석 씨가 새로 짓는 논현동 상가 건물은 안테나 사업 활동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지는 유희열 씨가 소유한 안테나 사옥과 남쪽으로 50m 떨어졌다. 안테나는 현재 회사 사옥을 빌려 쓰는 대가로 유희열 씨에게 연간 임차료 4억 44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보증금은 21억 원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837㎡)으로 유재석 씨 신축 빌딩의 절반 수준이다. 새로 짓는 유재석 씨 건물에 사진관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미뤄 방송·연예 활동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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