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몇 년간 전국 부동산 시장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중에서도 대구 부동산은 긴 조정기를 겪으며 가격 하락과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긴 침체는 오히려 매수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대구는 그런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대구 부동산,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자.
첫째, 오랜 기간 이어진 미분양 증가와 가격 하락은 시장이 충분히 바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2021년을 정점으로 수년간 하락해, 지역에 따라 최대 30~40%까지 가격이 내려간 곳도 있다. 이처럼 깊은 조정기를 거친 시장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충분한 하방 지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완만한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둘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대구가 벗어났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정부가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해 신규 아파트 공급을 조절하는 상황에서, 대구는 이제 그 명단에서 제외될 정도로 미분양 물량 관리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공급 과잉 문제의 해소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점을 뜻하며, 앞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셋째, 앞으로 나올 분양 물량도 과거와 달리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신규 공급이 자연스럽게 줄었고, 앞으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지역 수요층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과거와 같은 무리한 가격 책정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시장의 현실에 맞는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미분양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이는 시장 안정화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넷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구의 아파트가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 서울과 수도권이 급등했을 때,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방 광역시로 이동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대구는 광역시 중에서도 특히 수성구를 중심으로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 외부 수요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수성구와 같은 주요 지역은 이미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고 가격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시장이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타 지역으로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개발 사업의 활성화가 예정되어 있어, 이로 인한 추가 상승 여력 또한 존재한다.
대구는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충분히 시장 정비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과거의 어려움만 보고 투자를 망설이기보다는, 앞으로의 시장 변화 가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시점이 가격과 시장 여건 모두를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인 매수 타이밍일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학군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교육’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변하지 않는 본질적 요소다. 수성구 범어동 일대가 ‘대구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지역의 명문 학군은 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꾸준히 주거 수요를 창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인프라 개발 호재도 다수 예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과 같은 교통망 확장 계획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대구 전체의 부동산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 교통망이 좋아지면 생활 편의성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지역 전체의 주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앞으로 금리 하향 조정과 같은 경제적 여건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반등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정부가 내놓고 있는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경우, 부동산 투자 심리가 가장 먼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대구광역시라는 점은 분명하다.
결국,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정기를 단지 시장의 부정적 상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의 출발점으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구의 부동산은 긴 조정기를 거쳤기에 더욱 안정적인 바닥 다지기를 완료하였으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성공 여부는 ‘타이밍’이 결정한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과감히 움직이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지금이야말로 대구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기회의 시기다. 긴 조정기 이후 찾아온 시장의 변곡점에서 대구 아파트 투자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투자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위험을 동반하지만, 지금처럼 가격과 시장 상황이 충분히 하락하고 다시 상승의 계기를 맞은 시점은 그만큼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은 시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긴 어둠을 벗어나 새로운 상승을 시작할 때,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는 더없는 기회의 시간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구 아파트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이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튜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경기도 부동산의 힘(2024)’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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