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APEC 2025 경주 회의와 일정이 겹치면서 국빈 전용 공항인 서울공항을 사용할 수 없어 조정된 것이다.

6일 ADEX 홈페이지에는 올해 ADEX 2025 개최 장소 및 일정이 추후에 재공지될 예정이라는 공지가 떴다. 당초 이번 ADEX 2025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서울공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ADEX는 1996년과 1998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 7회째인 2009년부터 서울 ADEX(아덱스)라는 이름으로 2년마다 경기도 성남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열렸다. 보통 10월 셋째 주에 열린다. 다만 지난 2013년에는 서울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 전시회도 서울공항이 아닌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이 올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되면서 서울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서울공항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걸쳐 있으며 국가원수 및 국빈 전용 공항이다. 이 공항에 주둔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주요 임무 또한 국빈 영접 및 경호다.
국빈 전용 공항이 따로 있는 것은 경호 및 보안 때문이다. 민간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 등은 일반 민항기 및 민간인 승객이 많아 국빈 경호 및 보안에 어려움이 있다. 또 국빈이 이용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민간인의 이용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서울공항은 국빈 전용 공항이라 철저한 출입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호 및 보안에 용이하다.

업계에선 ADEX 장소가 일산 킨텍스로 변경된다면 흥행 몰이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공항이 비행장도 있어서 그나마 에어쇼를 하기엔 적당하다. 킨텍스에서 할 경우 고도제한이 있고 비행장이 없어서 에어쇼가 잘 될 수 없다. 또 이미 참가 업체들의 예약이 꽉 찬 상황에서 장소가 변경된다면 흥행도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 관계자는 “정부 및 공군과 잘 협조해 조만간 장소와 일정을 발표할 것이다. 에어쇼는 다른 장소에서라도 정상적으로 잘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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