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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레일유통, SM자산개발·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 세 차례 유찰

지분 0.01%, 0.11% 불과해 희망자 안 나타나…코레일유통 "공공기관 혁신 일환으로 진행"

2025.03.04(Tue) 10:28:09

[비즈한국] 코레일유통이 보유 주식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최근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하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세 차례나 유찰됐다.

 

서울시 영등포구 코레일유통 본사. 사진=연합뉴스


코레일유통은 지난 1월 14일 온비드에 SM자산개발 주식 687주와 HDC아이파크몰 주식 4만 주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전자 자산 처분 시스템이다. 입찰은 코레일유통이 결정한 매각 예정 가격 이상으로 입찰한 자 중에서 최고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코레일유통은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 예정 가격으로 총 8658만 원을 설정했다. 2인 이상의 입찰자가 같은 가격으로 최고 가격 입찰자가 될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그러나 입찰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코레일유통의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 시도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2022년 7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당시 “고유 기능과 연관성이 낮거나 과도한 복리후생 용도, 유휴자산 등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겠다”며 “고유·핵심 업무와 무관하거나 투자손실 확대 등으로 출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경우 출자회사 지분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유통의 재무 구조는 나쁘지 않다. 2023년 매출 5992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뒀고, 부채비율은 74.37%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2024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코레일유통의 모회사인 한국철도공사다. 한국철도공사는 2023년 매출 6조 3730억 원, 영업손실 441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째 적자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철도공사의 부채비율은 2024년 6월 말 기준 252.40%다.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인수 희망자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 코레일유통은 1월 23일 재공고, 2월 11일 3차 공고까지 냈지만 결국 세 번 모두 입찰에 실패했다. 코레일유통은 재공고와 3차 공고에서 최초 공고의 매각 예정 가격인 8658만 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매각 예정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의 2023년 매출은 각각 595억 원, 1395억 원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SM자산개발 주식 687주와 HDC아이파크몰 주식 4만 주를 지분율로 환산하면 각각 0.01%, 0.11%에 불과하다. 주식을 인수해도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은 비상장사이고, 상장 계획을 밝힌 적도 없다. 매수자 입장에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셈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SM자산개발과 HDC아이파크몰 주식 매각은)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건”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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