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시회 ‘2025 드론쇼 코리아’에서 국내외 드론 기업들이 새로운 드론과 안티드론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드론쇼 코리아’는 전시 면적 2만 6508㎡에 15개국, 306개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드론업체들이 개발 및 상용화를 앞둔 차세대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담스테크,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헌터 XD’
안티 드론 기업 ‘담스테크’는 휴대용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헌터 XD를 최초로 공개했다. 위협이 되는 미상의 드론을 빠르고 신속하게 탐지, 식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일체형 장비다.
고정형 전파 차단 장비의 사각지대로 접근하는 드론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드론의 시리얼 번호, 모델 번호, 주파수 대역, 방위각, 속도 정보, 고도, 위치 식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 받는다. 탐지 반응시간은 5초 이내로 최대 드론 동시 탐지 수는 30대다. 탐지 거리는 2.5km 이상이며 탐지 범위는 360도, 무게는 7kg이다.
드론헌터 XD는 세 가지 타입이 있다. PM(기둥설치형), MP(개인휴대용), VM(기동차량형) 형태다. 특히 MP 타입은 기지 밖에 있는 개인 병사의 방어력과 생존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사용하는 유저에겐 드론과 컨트롤러 탐지 정보를 제공, 사용자 위치와 드론 위치도 함께 보여준다.
1995년에 설립된 담스테크는 전파차단 전문 개발 및 생산기업으로 향후 장거리 탐지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부기관 및 군에 전파차단장비 등 안티드론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수의 국가에 안티드론 제품들을 수출했다. 송성종 담스테크 대표이사는 “국내외 업체들과 군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향후 기술력을 더 발전시켜 장거리 탐지와 안티드론을 개발해 동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 수출을 견인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니어스랩, 박격포 군집드론 ‘자이든’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 기업 ‘니어스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술 폭격 군집 드론 솔루션인 ‘자이든(XiDEN)’을 최초 공개했다.
자이든은 차세대 군집 자율 비행 공격 드론으로 정찰, 자율 추적, 정밀 타격, 동적 임무 등을 수행한다. 최대 10층까지 드론을 적층해 발사대 없이 신속히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자전에 의한 통신 및 위성 항법 신호 차단에도 대응할 수 있다.
박격포탄을 탑재해 다수의 표적 또는 동일 표적을 동시에 신속 타격할 수 있으며 AI 기반 군집 정찰 및 자율 추적 기술을 활용해 표적을 식별, 추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이든의 무게는 4kg으로 속도는 최대 120km/h, 운용 반경은 최대 10km다.
자이든은 군에 비축된 60mm 박격포탄을 활용할 수 있다. 나영호 니어스랩 이사는 “60mm 박격포탄의 명중률이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중소대급에선 큰 화력이다. 군집드론을 활용해 박격포탄을 쓴다면 더 정밀하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군에 비축된 박격포탄을 자이든을 통해 활용한다면 효율적으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군에서 사용할 ‘다목적무인차량’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자이든의 장점이다. 다목적무인차량에 적층된 자이든을 배치해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이든은 향후 9월까지 육군 전투실험을 통해 군 운용성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니어스랩은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학과 출신 최재혁 CEO와 정영석 CTO가 창업한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 기업이다. 2024년부터는 AI 자율비행 드론 기술을 결집한 드론 하드웨어를 선보이며 국방, 공공안전, 안전점검 등 안전과 관련된 전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자율비행 하드킬 드론 카이든(KAIDEN)은 싱가포르와 UAE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블로항공, 군집드론 전투체계 R10s·S10s
UAM(도심항공교통)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은 드론쇼 코리아에서 ‘군집드론 전투 체계’를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군사용 드론 ‘파블로X M’ 시리즈 중 정찰용 드론(R10s)과 타격용 드론(S10s)을 처음 공개했다.
파블로항공은 경량 탄두를 분산 탑재하고 다수의 군집드론을 활용한 ‘Salvo Strike’ 방식을 적용해 기존 소형 드론의 운용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Salvo Strike’ 방식이란 다수의 드론이 동시 혹은 시차를 두고 공격해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피해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개념이다. 기존 단일 드론 운용 방식 대비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표적을 다양한 각도와 타이밍으로 타격해 피해를 극대화하고, 적의 방어체계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정찰용 드론(R10s)으로 표적 좌표 획득 및 전달을 하고, 타격용 드론(S10s)으로 군집 비행 궤적 생성 및 장입을 한다. S10s는 무게 3.2kg으로 가벼우며 1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30분 이상이며 비행거리는 최대 144km다. K-MOSA를 적용해 임무장비 무듈화로 임무에 최적화된 임무장비를 신속하게 교체 및 장착해 운용 가능하다. R10s는 무게 25kg으로 최대 120분 이상 운용할 수 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파블로항공의 기술책임자(CTO)와 연구원들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출신으로 사업 이해도가 높다. 군사용 드론이 타사 대비 가격이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드론 사업에도 큰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핫클릭]
· [밀덕텔링]
[단독]해군, DSK 2025서 '유령함대' 무인 전투함선 최초 공개
·
현대로템·한화시스템 'APS' 각자 개발, '국익' 따져보면…
· [밀덕텔링]
드론 전성시대, 전차는 이제 무용지물일까
·
국방력 강화 나선 루마니아, 레드백·천궁 수주 도전하나
·
현대자동차, 칠레 경찰차 시장에 도전장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