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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AI 시대 '패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역량

변화에 저항하거나 기회를 발견하거나…AI는 사고력·창의력 확장할 '최고의 발판'

2025.02.25(Tue) 10:05:03

[비즈한국] 어떤 시대든 변화의 순간이 온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그 기술이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 때, 사람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변화를 기회로 삼아 재빨리 적응하는 사람들. 역사적으로 승리한 쪽은 항상 후자였다. 김재엽 홍익대학교 교수는 바로 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 즉 ‘패스트 무버(Fast Mover)’에 대한 이야기를 동명의 책으로 풀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단숨에 만들어 내고,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운전 능력을 뛰어넘을 날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떤 경쟁력을 가져야 할까.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패스트 무버 : AI 시대, 150%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김재엽 지음, 인플루엔셜
266쪽, 1만 8800원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단순한 AI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 능력을 ‘크리티컬 씽킹(Critical Thinking)’, ‘엘라스틱 마인드(Elastic Mind)’,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Experimental Insight)’라는 세 가지 역량으로 정리했다.

 

‘크리티컬 씽킹’이란 단순히 비판적인 사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탐구하는 능력이다. 과거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AI가 그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게 된 오늘날, 중요한 것은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는가’다. 저자는 우리가 전문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 ‘엘라스틱 마인드’는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뜻한다. AI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시대,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일수록,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는 이를 ‘패스트 무버’의 중요한 특성으로 꼽으며, 성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환경에 맞춰 빠르게 적응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Experimental Insight)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I 시대의 패스트 무버들은 오히려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태도를 가진다. 저자는 이를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실험적 접근이야말로 AI 시대의 필수 역량이며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빠르게 실행하고, 실패에서 배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삼성·MS·네이버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IT 기업에서 근무하며 진행한 다수의 실제 사례를 근거로 들며 설득력 있게 글을 풀어낸다.

 

결국 그 모든 것은 AI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귀결된다. AI 시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성장할 방법을 찾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마치 산업혁명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했던 것처럼, AI 혁명은 우리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확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단순히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두 가지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나는 변화에 저항하고 있는가, 아니면 변화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있는가. 나는 나는 패스트 무버인가, 아니면 슬로우 팔로워(Slow follower)인가?

 

책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평범한 100%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비범한 150%를 만들어낼 것인가.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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