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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기학 회장 3녀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 회사 '이케이텍' 청산 결정

여성복 '에딧플러스' 브랜드 운영했지만 큰 재미 못 봐…노스페이스 에디션 사업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2025.02.25(Tue) 10:04:36

[비즈한국]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 이케이텍이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이케이텍은 패션 브랜드 ‘에딧플러스’를 운영하는 업체다. 하지만 에딧플러스는 그간 패션업계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이케이텍은 2월 17일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해산을 결정하고,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케이텍 청산인은 이강락 현 이케이텍 대표다.

 

서울시 중구 영원무역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77)은 슬하에 장녀 성시은 영원무역 이사(48),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47), 삼녀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44) 등 3녀를 두고 있다. 성가은 사장은 이케이텍 지분 79.19%를 갖고 있다.

 

이케이텍의 에딧플러스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콘셉트로 한 여성복 전문 브랜드다. 하지만 이케이텍은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케이텍은 2023년 매출 12억 6500만 원, 영업이익 4300만 원을 거뒀다. 영원무역이 매년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2024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케이텍은 과거 구설수에도 오른 바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2016년부터 저개발 국가 지원을 위해 ‘노스페이스 에디션’ 사업을 진행해왔다. 수익금 일부를 저개발국 해외 식수 지원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노스페이스 브랜드와 에딧플러스 브랜드의 협업으로 이뤄졌는데, 이를 놓고 이케이텍을 지원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성가은 사장은 한때 이케이텍 대표로 직접 경영을 맡았다. 성 사장은 2022년 8월 사임했고, 후임으로 이강락 KR컨설팅 대표가 선임됐다. 이케이텍의 본사는 서울시 종로구 광장시장 내 노스페이스 매장에 위치했었다. 그런데 이케이텍은 지난해 6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이강락 대표 자택으로 본사를 옮겼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영원무역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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