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현대자동차가 ‘그랜드 크레타’, ‘투싼’ 등을 앞세워 칠레 경찰차 시장에 도전한다. 칠레 현지에서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 오른 현대차는 경찰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방산 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에 따르면 칠레 경찰청 물류국은 경찰차량 갱신 및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총 1028대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을 지난달 29일 마감했다.
칠레 경찰은 경찰 트럭, 밴(SUV), 트랙 키트 장착 4륜 자동차 등 다양한 경찰차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수주 결정은 다음 달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밴 기종에 입찰했으며 ‘그랜드 크레타’ SUV 190대와 투싼 SUV 175대 등을 제안했다. 경쟁사로는 쉐보레(미국), 장화이 자동차·맥서스(중국), 닛산·혼다(일본), 캔 암(캐나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경찰학교에 스타렉스 248대를 공급한 바 있다. 당시 칠레 정부는 경찰의 기동력 확보를 위해 밴 타입 차량의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차 스타렉스의 뛰어난 승객 및 화물 운송 능력과 우수한 연비 효과 등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대표 모델 4개가 칠레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경찰차 입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 경찰에 차량을 납품하고 있다. 수출국은 중국, 예멘, 베트남, 터키 등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다양하다. 경찰차들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만큼 탄탄한 내구성과 성능이 기본이다. 그래서 ‘경찰차 공급’은 단순히 판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는 최근 남미지역 수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미시장 전략 모델인 ‘HB20’은 현재 파라과이 순찰차로 쓰인다. 파라과이는 지난 2016년 현대차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생산된 HB20을 처음 수입했는데, HB20의 인기가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남미 지역 특성상 밴이나 SUV가 경찰차로 많이 쓰인다”면서 “SUV계열 차량은 강력한 엔진과 튼튼한 차체를 바탕으로 장비 수송, 요원 출동, 범죄자 호송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현대차는 이미 남미에서 안정성과 성능이 검증된 만큼 이번 사업을 수주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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