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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텔링] [단독] KF-21 핵심무기 '천룡', FA-50 장착 후 비행 시험

F-4 퇴역으로 FA-50에 탑재 사실 전해져…수출 경쟁력 확보로 독일 '타우러스'와 경쟁

2025.02.14(Fri) 10:33:43

[비즈한국] 한국형 전투기 KF-21의 핵심 장비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KALCM·천룡)이 FA-50에 장착돼 사천에서 비행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논란이 있던 KF-21과 FA-50의 미사일 선정 및 운용에 대한 논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사천에 배치된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시험모델. 사진=김민석

 

천룡 미사일은 2018년부터 개발 중인 공대지 미사일로, 500km 이상 떨어진 적의 지하 지휘소 등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의 대공 미사일로 요격당하지 않고, 정밀한 항법 시스템과 종말 유도 시스템을 갖춰 수 미터의 정확도로 정확히 목표물에 명중한다. 또한 관통력을 높인 특수 탄두를 장착해 콘크리트로 보호된 지하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전시에 핵심표적 타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전략 물자로 분류돼 있다. 이에 우리가 수출하기도 어렵고 KF-21에 미사일을 수입해서 장착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국방과학연구소(ADD)주도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해 개발 중인 천룡 미사일은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략무기이자, KF-21 수출 경쟁력의 핵심 카드로 주목받아 왔다. 수출이 성공한 고가의 전투기들은 예외 없이 고성능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했다.

 

여러 가지 중요성 때문에 천룡 미사일의 개발 및 실용화에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이 그 동향을 주목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천룡 미사일에 대한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개발 테스트에 필요한 플랫폼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당초 천룡 미사일은 KF-21에 장착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KF-21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시험 비행 중인 전투기여서 2026년까지 KF-21에 천룡 미사일 장착이 불가능했다. 이에 ADD와 LIG넥스원은 F-4 전투기에 천룡 미사일의 비행 시범모델을 탑재해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분리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F-4 전투기가 2024년 6월 퇴역을 했다는 점이다. F-4 전투기의 퇴역으로 이제 천룡 미사일은 2026년까지 2 년 넘게 비행시험을 할 수 없는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었다. 다행히 현재는 FA-50이 천룡 미사일의 비행시험을 담당하는 것으로 정해져 실제로 임무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국방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18일 등 몇 차례에 걸쳐 이미 FA-50을 사용해서 천룡 미사일의 항공기 탑재 비행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FA-50의 유력한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의 관계자는 비즈한국에 “FA-50의 확장성과 미래 무장 능력에 평소 관심이 있어,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FA-50을 목격하고 흥미를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FA-50에 천룡 미사일 비행 시범을 하는 사실에 대해서 보안 사항으로 공개가 제한된다고 답변했으나, 이미 공군과 방위사업청이 FA-50을 사용해 KF-21 블록 1이 개발 완료되는 2026년까지 시험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천룡 미사일 시험이 FA-50에서 진행되면서 현재 여러가지 미사일이 제안되는 공대지 미사일 사업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라는 두 가지 미사일이 일부 중복되는 요소가 있고, 독일제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우러스 인터네셔널과 LIG 넥스원은 23년 서울에어쇼에서 타우러스 축소형 '타우러스 k2' 버전 개발에 대한 MOU를 맺은 바 있다.

 

고려할만한 대안으로는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할 필요가 없이, 디자인은 그대로 놔두고 연료량이나 탄두 무게만 줄이는 미세한 개량으로 FA-50에 천룡을 탑재하는 방법이다. 이미 초음속 공대지/함 미사일은 FA-50에서 비행시험을 진행한 다음 KF-21과 FA-50에 둘 다 탑재될 예정이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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