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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스마트폰 슬림화 이뤄낸 핵심 기술 3가지

'두께 6mm' 내외 갤S 25 엣지·아이폰 17 에어…배터리 용량 감소 및 수리비 관건

2025.01.27(Mon) 15:18:32

[비즈한국] 2025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새로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본체 두께 6.4mm를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를 함께 선보였다. 본래 ‘갤럭시 S25 슬림’으로 알려졌던 이 모델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해 관심을 모은다.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또한 일찌감치 올해 하반기 아이폰 17 에어로 두께 경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약 5.5~6.25mm 두께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일제히 얇아진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CES 2025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S25 엣지 모형.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처럼 초슬림 스마트폰들이 등장하며, 제조사들이 어떻게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했는지에도 관심이 커진다. 특히 얇아진 기기 설계가 열 분산, 배터리 용량, 내부 구성 등 기존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관건이다. 이러한 스마트폰 초슬림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로 끝나지 않는다.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부품의 설계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적 혁신이 최근 스마트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 카메라 : 메타렌즈, ALoP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화질 이미지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두께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제조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모듈 크기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메타렌즈는 나노 구조를 활용해 빛의 굴절과 반사를 제어함으로써 기존 다층 구조 렌즈를 단일 평면 렌즈로 대체하여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사진=안시스 홈페이지

 

수년 전 부터 도입이 전망되어 온 메타렌즈(Metalens) 기술도 그중 하나다. 메타렌즈는 기존의 다층 구조 렌즈를 단일 평면 렌즈로 대체하는 기술로, 나노 구조를 활용해 빛의 굴절과 반사를 제어한다. 이로 인해 렌즈 개수를 줄일 수 있으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이 기술을 아이폰 17 에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메타렌즈는 노치와 카메라 모듈 크기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디자인과 기능 모두에서 강점을 보인다.

 

렌즈를 수평으로 배치하고 프리즘을 활용해 빛을 굴절시킴으로써 망원 카메라 모듈의 높이를 줄이고, 더 밝은 렌즈와 개선된 야간 촬영 성능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ALoP(Advanced Lens on Prism) 기술을 통해 망원 카메라 설계의 한계를 넘어섰다. 기존 망원 렌즈는 크기와 배열로 인해 두꺼운 모듈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ALoP는 렌즈를 수평으로 배치하고 프리즘을 활용해 빛을 굴절시킴으로써 모듈 높이를 줄이고, 더 밝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ALoP 기술은 특히 야간 촬영에서 저노이즈 이미지를 구현하며, 외관 디자인 개선에도 기여한다. 삼성의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 기술을 도입해 두께와 성능 간 균형을 맞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배터리 : 전기유도 접착제 탈착 기술

 

얇은 스마트폰에서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이 최근 도입한 ‘전기유도 접착제 탈착 기술’은 배터리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기술은 접착된 표면을 전기적 신호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기 신호가 가해지면 접착제의 화학 구조가 변화하며, 배터리와 기기 사이의 결합이 약화된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쉽게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있다.  

 

1분 30초 정도 전류를 흘리면 접착력이 약해져 쉽게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다. 사진=아이픽스잇 홈페이지

 

물리적인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두께를 얇게 할 수 있어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며, 특히 스마트폰 내부 설계에서 브라켓 등 각종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사용자는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어 수리성을 높이고, 기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는 친환경적 설계와 맞물려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디스플레이 : OLED TDDI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다. 최근의 디스플레이 혁신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당연 주목받는 기술은 OLED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가 꼽힌다. TDDI 기술은 터치 센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단일 칩으로 통합해 구조를 단순화한다. 터치 센서를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에 직접 내장함으로써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이고, 화면 대 본체 비율을 개선한다.

 

OLED TDDI는 터치 센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단일 칩으로 통합해 디스플레이 구조를 간소화하고 두께를 줄이며, 베젤 크기 감소와 화면 대 본체 비율 향상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오리엔트 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애플은 아이폰 17 에어에 이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며, 이는 베젤 크기 감소와 함께 얇은 디스플레이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TDDI 기술은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장 전반에서 디스플레이 설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역시 올해 OLED TDDI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갤럭시 S25 엣지에 탑재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은 스마트폰 두께 감소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얇아진 두께가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배터리 용량 감소와 열 분산 문제, 수리비 증가 등 새로운 문제점에 대한 해법도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스마트폰 대형화 추세에 지친 소비자들이 더 얇고 휴대하기 편한 스마트폰을 원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이러한 슬림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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