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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철회…계약금 잃을 위기 속 주가는 상승

계약 해제 사유 두고 양측 공방…소액주주들은 환영 분위기

2025.01.24(Fri) 11:21:32

[비즈한국]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페타시스가 1월 23일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기업​ 제이오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를 위한 계약금 158억 1250만 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제이오 인수도 못 하고, 계약금만 잃을 위기에 처했다(관련 기사 태클 걸린 유상증자 포기하나…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추진 앞과 뒤).​

 

서울시 서초구 이수페타시스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기업 제이오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두 번이나 반려한 바 있다.

 

다만 이수페타시스는 인수 철회 사유가 제이오 최대주주인 강득주 제이오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는 강 대표에게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공시를 통해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의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며 “기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요청했으며 필요 시 계약금반환청구의 소 제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수페타시스는 강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득주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의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알렸을 만큼 지금껏 거래 상대방과의 거래 완결을 위해 성실히 임해왔다”며 “거래 상대방(이수페타시스)의 일방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태도로 인해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거래 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제이오 인수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과 별개로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제이오 인수를 반대해온 만큼 증권가에서도 인수 철회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수페타시스의 24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 이상 상승한 4만 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타 법인 인수 및 철회 결정에서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아쉬움이 많았다”면서도 “주가 방향성의 주안점은 다시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경쟁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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