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덕후

[밀덕텔링] [단독] KF-21 대공병기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형상 최초 공개

'해궁'과 'AIM-2000' 디자인 결합…KF-21 수출경쟁력 한층 강화

2025.01.21(Tue) 10:24:18

[비즈한국] 지난 20일 방위사업청이 개최한 ‘방위력 개선 및 방산 육성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 중인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의 형상이 공개됐다. 해당 사업은 올해 3월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가을 전에 본격적으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진=김민석

 

현재 KF-21 보라매 전투기에는 두 종류의 공대공(Air-to-Air) 미사일과 한 종류의 공대지(Air-to-Ground) 미사일이 통합될 예정이다. 이 중 공대지 미사일만 국내에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KF-21이 적기를 만나 공중전을 벌일 때 사용할 미사일인 MBDA사의 미티어(Meteor)와 딜(Diehl)사의 AIM-2000은 국외에서 도입된다. 미티어의 가격은 약 40억 원 이상, AIM-2000은 5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향후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기술적으로 도전이 쉬운 AIM-2000을 대체할 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공대공-II 미사일은 현대식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전형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AIM-2000과 LIG넥스원의 함대공 유도탄 ‘해궁’의 특징을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공대공-II 미사일은 AIM-2000과 동일한 접속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전투기와 미사일 간 표적 정보를 교환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배꼽 케이블(Umbilical Cable) 구조와 파일런에 결합되는 방식이 동일하다. 이는 나토 규격 전투기에 장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KF-21뿐만 아니라 외국산 전투기에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공대공-II는 해궁 미사일에서 사용된 2단 스트레이크(Strake) 기술을 채택하여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양력을 확보했다. 또한, 꼬리날개의 크기를 확대해 순간 기동성을 높였다. 이는 날개의 움직임으로 인한 공기 흐름 변화량을 극대화하여 방향 전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든다.

적외선 영상(IIR) 탐색기는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개선했다. 특히, 탐색기의 해상도가 경쟁 제품보다 2~3배 높아 먼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적의 미끼나 기만 장비에 속을 가능성이 낮다. 데이터링크를 통해 탐색기가 탐지하지 못한 표적이나 항공기 뒤쪽의 적도 공격할 수 있다. 로켓 연소관을 탄소 복합재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하여 구조 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단거리-II는 중력가속도 기준 최소 50G 이상의 고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대공-II 미사일은 2032년까지 4359억 원이 투입되어 KF-21에 장착될 예정이다. 올해 8월에서 9월 사이 체계개발 실행계획 수립 및 업체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며, 최종 계약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유사 무기체계인 LIG넥스원이 여러 가지 공대공 미사일 선행 기술을 연구한 것은 사실이다. 적외선 탐색기의 핵심 부품인 적외선 검출기는 국내 유일 생산업체인 아이쓰리시스템의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대공-II 미사일 개발은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대통령도 장관도 없는데…" 창설 80주년 해군 국제 관함식 연기되나
· MANET 사업, 독자기술 가진 휴니드가 LIG넥스원에 패배한 까닭
· KAI 기동헬기 '수리온', 중동 수출 '연타석 홈런' 기대감
· 상륙공격헬기(MAH)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성능·안정성 입증"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시장 정조준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