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이태원동 고급빌라 어퍼하우스남산 2세대를 동시에 매입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어퍼하우스남산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럭셔리브랜드 Division AP팀 담당, 배우 하정우, 가수 싸이 등 재계 및 톱스타 연예인이 분양받아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정 이사장이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를 접수하면서 자택 주소를 기존 거주지인 평창동이라 신고한 점으로 미뤄 아직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이자 HD현대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소월길에 위치한 고급빌라 어퍼하우스남산을 2세대나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어퍼하우스남산 A동의 2층 세대(전용면적 144.21㎡, 44평)와 7층 세대(전용면적 232.48㎡, 70평)를 지난 12일 동시에 매입했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건 7층 세대가 3월 20일, 2층 세대가 4월 24일이며 지난 12월 12일 동시에 잔금을 완납해 시행사로부터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부동산등기부에는 매매가가 기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매물로 나와 있는 어퍼하우스남산의 한 세대(전용면적 242㎡, 73평)의 매매가가 120억 원인 점으로 미뤄 정 이사장이 2세대를 동시에 매입하면서 200억 원대의 돈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행사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후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매매가 전액을 대출없이 전액 현금으로 치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 이사장은 지난 12일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를 접수하면서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기존 주소지인 ‘서울시 종로구 평창X길 XX-X’라고 기재했다. 입주 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입주 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이사장은 2001년 3월 별세한 부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평창동 토지 2필지(468㎡, 141평)에 2009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건물연면적 1226.24㎡, 370평)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이곳에서 15년 넘게 거주했다.
한편, 어퍼하우스남산은 A동(B1~7층, 7세대), B동(1~4층, 6세대), C동(B1~4층, 6세대), D동(B1~2층, 근린생활시설) 등 4개동 19세대로 구성된 고급빌라로, 국내 최초로 스카이 가라지(Sky Garage) 시스템이 도입됐다. 스카이 가라지는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집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지하 및 옥외주차장을 포함해 세대 당 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몽준 이사장 이외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럭셔리브랜드 Division AP팀 담당, 배우 하정우, 가수 싸이, 얼짱 출신 인플루언서 하늘 등이 분양 받았다(관련기사 [단독] 배우 하정우, '120억' 어퍼하우스남산 2년 전 분양받았다, [단독] 싸이, 과태료 체납해 유엔빌리지 빌라 압류됐다 해제).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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