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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그룹 오너 2세 지분 높은 개인회사 활용 방안에 시선 쏠리는 까닭

코리아디앤아이·코리아신탁·보문개발·파인산업 등… 오너 2세 지분 높아 합병 등으로 지주사 지분 높이나

2024.12.13(Fri) 11:32:07

[비즈한국] 주택 브랜드 ‘한양 수자인’으로 유명한 보성그룹은 창업주 이기승 회장(73)​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보성그룹은 오너 2세 승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지주사 보성 지분을 장남 이현섭 파인산업 이사가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오너 2세들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띄고 있어, 향후 계열사가 승계에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성그룹 본사 사옥. 사진=보성 제공

 

보성그룹 창업주 이기승 회장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다. 지주사인 비상장사 보성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자기주식이 32.37%이며, 이기승 회장이 35.95%, 이 회장의 아내인 이화영 씨가 19.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 한양 지분도 8.1% 보유하고 있으며, 한양의 최대주주는 86.1%를 보유한 지주사 보성이다. 

 

이 회장은 슬하에는 장녀 이주현 씨, 차녀 이보현 비에스산업 상무이사, 삼녀 이내현 보성 책임매니저, 장남 이현섭 비에스산업 전 대표 등 1남 3녀의 자녀가 있는데 네 자녀 중 그 누구도 보성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 아직 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너 2세가 지분 90% 이상 차지한 회사는 비에스산업(전 보성산업)이다. 비에스산업은 보성 지분 4.19%를 보유한다. 

 

이렇다보니 보성그룹의 오너 2세 지배력 확보 방안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너 2세가 지배하는 회사는 비에스산업 이외에도 여러 곳이라서 훗날 승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를 통해 파악됐다. 

 

오너 2세들은 이현섭 전 대표를 중심으로 코리아디앤아이, 코리아신탁, 파인산업, 보문개발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계열사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아신탁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회사는 현재 비에스아이시티PFV, 에코델타비에스PFV, 더파인코리아센트럴개봉 등 부동산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고 있다. 

 

먼저 코리아디앤아이는 이현섭 전 대표가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아내 정지원 씨가 15%, 오너 3세 3명이 각각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유일하게 오너 3세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2020년 6월 자본금 22억 6000만 원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136억 원 수준이다. 코리아디앤아이는 비에스아이시티PFV, 에코델타비에스PFV 지분을 19%씩를 두고 있으며, 계열사 라데빵스를 통해서도 PFV 지분을 18%씩 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1월 더파인코리아센트럴개봉도 설립해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

 

보성그룹 주요 계열사 한양의 주택 브랜드 한양수자인. 사진=보성 제공

 

2012년 자본금 6억 원으로 설립된 파인산업은 이현섭 전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하며, 이 회장의 세 딸(이주현 씨, 이보현 이사, 이내현 매니저)이 각 20%의 지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은 138억 원 수준이며, 이현섭 전 대표가 파인산업 대표를 맡고 있다. 파인산업은 비에스아이시티PFV, 에코델타비에스PFV 지분을 각각 19%씩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자본금 6억 6800만 원으로 설립된 보문개발은 이현섭 전 대표가 지분 50%, 이주현 씨 15%, 이보현 이사 20%, 이주현 씨, 이내현 매니저가 각각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348억 원이다. 2022년 분양수익 등으로 14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현섭 전 대표는 부동산신탁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신탁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8년 이현섭 전 대표가 지분 38.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코리아신탁은 비에스아이시티PFV, 에코델타비에스PFV 지분 5%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총계는 지난해 기준 2087억 원 수준이다.

 

보성그룹은 부동산개발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데, 오너 2세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들도 부동산 사업에 열을 올리는 등 비슷한 사업구조를 띄고 있다. 오너 2세가 지주사 보성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이 회사들의 매출 규모를 올린 후 추후 합병 등을 통해 단숨에 지배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경영 승계 등과 관련해 보성그룹은 “공시된 내용 외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짧은 입장만을 전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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