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작가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열린 미술시장 ‘2024 부산국제아트페어(Busan International Art Fair, BIAF)’가 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오는 8일까지 총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100% 작가 참여형 아트페어인 동시에 작가와 미술 애호가를 비롯, 일반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시아 미술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주최사인 사단법인 케이아트(K-ART)국제교류협회가 행사 수익금을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에 기부해 전 세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2024 부산국제아트페어’의 슬로건은 ‘도발적 감성, 발칙한 표현’이며, 국내외 250여 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300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부대 행사로 ‘도발적이면서 발칙한 수다’라는 제목으로 전년도 신진 우수작가 2인과 함께하는 삼자대면 토크쇼와 출품 작품을 해설해주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된다. 인도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아샤프 박사의 큐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인도작가특별전’에서는 인도 작가 25인의 작품 50점이 소개되며, 신진작가는 그 수를 작년보다 40% 더 늘려 50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볼 수 있다. 역대 BIAF 우수 신진작가 5인의 작품도 개인 부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중이 더 부담없이 미술작품을 소장하도록 중진 작가의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은 ‘BIAF세이브 컬렉션’도 전시됐다.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한국미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이희돈, 전준엽, 정연희 등의 작품도 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림과 한복을 결합한 이색 아트패션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 직전인 오늘 오후 3시 벡스코 제2전시장 중앙무대에서 조선시대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원호 디자이너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통의상을 입은 시민·시니어 모델들이 33점의 출품작을 들고 소개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관련기사 [포토] 2024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 앞서 열린 아트패션쇼 현장).
오후 5시 부산국제아트페어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허숙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예술을 통해 더 넓은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개막을 선포했다. 이어 한인도수교교류위원장인 수불 스님은 “어려운 와중에도 꾸준히 행사를 이어나가는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에 감사하다. 이미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큰 행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전 세계 예술인과 함께 자리를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인도예술을 한국에 알리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부산국제아트페어의 성공을 기원하며, 모든 관람객이 기쁨과 영광, 성찰을 얻어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도 “아트페어 여러 군데 가봤지만, 이렇게 많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행복을 느끼고, 유니세프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현대자동차와 인도의 TVS가 후원사로 참여해 한-인도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단 전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오후 4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입장료는 일반 1만 5000원, 학생 1만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및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아트페어 홈페이지(www.b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유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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