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비상계엄이 발효 중이던 지난 4일 새벽, 국회 앞에서 계엄군이 탑승한 차량에 실린 실탄 박스의 근접 사진을 비즈한국이 확보했다.
비즈한국이 독자에게 입수한 이 사진을 보면 계엄군이 탑승한 차량 내부가 실탄 박스가 실려 있고, 박스 위쪽에 ‘작전 1조(4명)’에 소유 표시와 함께 탄종명 5.56mm 보통탄 300발, 9mm 보통탄 120발이 들었다는 문구 및 일련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이 사진은 지난 4일 새벽 1시경 국회 앞에서 육군본부 번호판을 단 SUV 차량 내부를 찍은 것이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실탄 지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전사령관에게 확인한 결과 실탄 지급은 없었다”고 답했는데, 이 사진을 봤을 때는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사진으로 볼 때 실탄을 국회 앞까지 소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봉인이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실탄이 국회 안까지 반입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긴급 대응 시 출동하는 5분 대기조의 경우 실탄을 소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매뉴얼”이라고 덧붙였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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