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개인회사 ‘유관’을 설립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 이사장의 투자 활동은 익히 알려졌지만 경영권 확보보다는 단순 투자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설립한 유관은 최 이사장이 지분 100%에 경영권까지 가지고 있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기원 이사장은 올해 1월 26일 자본금 9억 원으로 유관을 설립했다. 최 이사장이 단일 주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설립 당시 △부동산임대업 △투자자문업 △경영컨설팅업 △상품종합도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올렸고, 8개월 만인 지난 9월 24일 △주차장 관리업 △음식점업 △프랜차이즈업 △광고업 등을 추가했다.
유관은 사업목적 추가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다. 먼저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3억 1000만 원으로 늘렸다. 단일주주인 최 이사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은 변함이 없다. 또 지난달 27일 최 이사장으로부터 60억 원을 빌리는 등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관은 부동산 임대 및 전대를 주 사업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전대는 타인 소유 부동산의 임대 권한을 얻은 후 제3자에게 다시 임대하는 것이다. 지난 7월 보람실업, 10월 CJ CGV와 건물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전대업에 필요한 유형자산도 매입했다. 다만 올해 설립됐기에 현재 실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유관 대표이사에는 안범환 행복에프앤씨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행복에프앤씨는 SK행복나눔재단 산하 비영리재단이다. 또 지난 9월부터는 김문호 전 킨앤파트너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최기원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유관은 최기원 이사장이 운영하는 우란문화재단 성수동 사옥에 본점 소재지를 두었다. 지난 3일 비즈한국이 우란문화재단 사옥을 방문해 4층 사무실을 유관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최태원 SK 회장과 최기원 이사장의 모친인 우란 박계희 전 워커힐미술관 관장의 호를 따 만든 문화·예술 지원 재단이다.
유관 관계자는 “부동산 전대업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다른 사업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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