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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오너 3세 승계 핵심 '쌍둥이 회사'의 다른 행보 눈길

정원주 부회장과 자녀들이 소유한 다원개발 작년 매출 0원 vs 새솔건설 3200억…일각 "합병 후 승계 활용" 전망

2024.11.29(Fri) 11:23:53

[비즈한국] 중흥건설그룹 오너 2·3세의 가족회사 다원개발이 2년 전 수백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해부터 매출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원개발은 새솔건설과 함께 중흥그룹 오너 3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승계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 오너 3세 정정길, 정서윤 씨가 지분을 보유한 다원개발과 새솔건설은 중흥건설 본사(사진)에 본점 소재지를 두었다. 사진=중흥그룹 제공


중흥건설그룹 오너 3세 승계의 핵심 회사인 다원개발과 새솔건설​은 2014년 2월 6일 함께 설립됐다. 두 회사는 자본금 10억 원에 사업목적이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 등으로 동일하다. 지분도 중흥토건이 75%, 정원주 부회장의 두 자녀인 정정길(26) 씨가 20%, 정서윤(24) 씨가 5%씩 보유하고 있다. 중흥토건 지분 100%를 ​정원주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결국 다원개발과 새솔건설은 오너 2·3세 회사나 다름없는 셈이다. 오너 3세가 그룹에서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다원개발과 새솔건설이 유일하다. 재계에선 ‘쌍둥이’ 같은 두 회사가 추후 승계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런데 다원개발이 지난해부터 매출이 전혀 나오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38억 원 △2019년 245억 원 △2020년 590억 원 △2021년 820억 원 △2022년 671억 원 △2023년 0원이다. 2022년의 경우 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382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585억 원 수준이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200억 원까지 줄었다. 

다원개발이 매출 ‘0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흥건설 관계자는 “사업을 시행할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2년 연속 매출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흥그룹 오너 3세 정정길 씨는 대우건설 상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반면 새솔건설은 다원개발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건실한 편이다. 지난해 3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본총계도 1852억 원 수준으로 다원개발보다 회사 규모가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솔건설과 다원개발이 합병해 오너 3세 승계 작업에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두 회사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흥그룹은 현재 오너 2세 정원주 부회장의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너 3세 정정길 씨가 그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힌다. 정정길 씨는 2021년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했으며, 2022년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11월 대우건설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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