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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주현, 미래회 노소영 엮인 ‘김방은 예화랑 커넥션’ 화약고 부상

경영권분쟁 임주현과 예화랑 김방은의 수상한 부동산계약 의혹이 현 정권 유착설 맞물린 ‘커넥션’으로 확전 조짐

2024.11.26(Tue) 12:04:34

[비즈한국]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의 부동산 임대 계약이 배임 의혹을 받으면서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약업계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예화랑 건물.  사진=네이버지도 로드뷰

 

야권은 임주현 부회장이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은 건물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후보의 강남 사무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정치 쟁점으로 확전되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건물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예화랑 건물이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맺은 당사자인 임주현 부회장과 예화랑 김방은 대표가 세기의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만든 재벌가 안주인들 모임인 ‘미래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임주현 부회장․송영숙 회장의 모녀팀과 경영권 분쟁을 벌리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의 형제팀은 임 부회장과 온라인팜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사실상 예화랑 주인인 김방은 대표와 임 부회장 간의 부동산 거래가 이른바 ‘김방은 커넥션’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치권과 재계 일각에서는 김방은 대표가 현 정권과 아주 밀접하다는 점을 들어 임부회장과 미래회 노소영 관장까지 엮인 희대의 ‘커넥션’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예화랑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강남 선거사무소 역할을 했고, 김 대표가 청와대 재활용 위원으로 선임된 점, 김 대표의 남동생이 윤석열 당선자 비서실에 합류한 점, 남동생의 장인이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격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라는 점 등은 ‘김방은 커넥션’을 부추기는 정황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최근 그룹 관계사인 온라인팜이라는 계열사를 동원해 강남구 신사동에 재건축 중인 예화랑과 지난 1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6일 임대차 계약을 맺고 닷새만인 31일 임대차 보증금까지 선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임대차 계약을 맺고 계약금격인 보증금까지 모두 납부했지만, 계약 대상인 예화랑 건물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강남 사무소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임대차 계약 주체인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과 겹쳐 확산되고 있다. 

 

예화랑 건물을 임대한 온라인팜은 한미사이언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미약품 그룹의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다. 안진회계법인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본금은 2023년 말 기준 40억 원, 순이익은 167억 원이다. 이 회사가 강남 최고 요지의 핫플레이스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임대 형식을 통해 사옥을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온라인팜의 규모에 비해 임대 계약 내용이 천문학적으로 커서 배임 의혹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제약 업계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임대 계약은 20년의 장기 계약으로 임대차 보증금만 48억 원에 달한다. 또한 건물 준공 후부터 지급되는 월 임대료는 4억 원으로, 연간 총 48억 원이다. 20년 간 한미약품 임주현 부회장의 온라인팜은 총 1000억대의 임대료를 김방은 대표의 예화랑 측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계약에 대해 당시 한미의 자문을 맡았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는 보증금을 1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입주할 때 지급하라고 제안했으나, 모두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노소영 관장, 김방은 예화랑 대표,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사진=박정훈 기자, 삼성전자 뉴스룸, 한미약품

 

이 같은 배임 의혹에도 불구하고 임주현 부회장이 우기석 온라인팜 사장을 앞세워 계약을 강행한 배경에는 미래회가 자리 잡고 있다. 임주현 부회장과 예화랑 김방은 대표는 노소영 관장이 만든 미래회에서 같이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런 관계 때문에 회사에 손실이 불가피한 계약이 성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방은 대표와 현 정권 간의 유착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임 부회장이 김방은 대표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예화랑이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불법 비밀 선거사무소로 운영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최근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진상조사단장은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예화랑이라는 강남 소재 불법 선거 사무소에서 정책과 선거조직을 이야기하고, 사람을 만나고, 선거 계획을 짰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방은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인연도 회자되고 있다. 예화랑 대표인 김방은과 그 동생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각각 10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김 대표의 동생은 당선자 비서실에 합류했고, 김 대표는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또한 김 대표 동생의 장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다. 정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결혼식 때 직접 주례를 봤고, 최근에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의 후임 인선을 책임지는 ‘검찰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주현 부회장의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은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여했는데, 수많은 저명인사를 제치고 윤석열 대통령 바로옆 연단에서 건배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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