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대웅제약 오너 2·3세 회사 인성TSS가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이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던 엠디웰아이엔씨를 인수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환자식, 고령친화식 사업을 영위하던 엠디웰아이엔씨는 아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말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오너 3세 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인성TSS가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모양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2008년 8월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이 지분 50%씩 투자해 설립한 의료영양전문회사다. 대표 제품으로는 ‘메디웰’이 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지난해 매출 2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지난해 12월 매일유업이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대웅제약에 매각했다. 대신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고 매일유업 메디컬사업부에서 올해 초부터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환자식, 고령친화식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은 하지 않았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엠디웰아이엔씨 지분을 지난해 말 대웅제약에 매각했고, 메디웰 사업은 영업권 양수도 계약 후 매일유업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보유하고 있던 엠디웰아이엔씨 지분 가운데 50%를 인성TSS에, 나머지 50%는 개인에게 매각했다. 다만 인성TSS가 주식 2주를 더 보유해 지배력을 갖게 됐다.
인성TSS는 대웅제약 오너 2세인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가 지분 60%, 그의 장남 윤석민 씨가 지분 40%를 보유해 추후 오너 3세 승계 작업에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대웅제약 오너 3세 윤석민 씨 경영수업 돌입, 아버지 윤재승과 '닮은꼴').
엠디웰아이엔씨는 올해 2월 사명을 아리온으로 바꾸면서 사업목적도 변경했다. 기존 사업목적은 모두 삭제하고 △경주용 육성마 육성 및 매매업 △경주용 육성마, 경주마 매매업 △동물의료기기 도소매업 △동물의약품 판매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대표이사는 윤재승 CVO의 비서이자 회계담당이었던 정윤미 씨가 맡고 있다.
아리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대웅제약 본사에 본점 소재지를 두고 있다. 인수 당시 10억 1만 원이던 자본금은 지난 9일 증자를 통해 20억 1만 원으로 늘어났다.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비즈한국은 아리온의 사업 계획과 증자로 인한 주주 변경 등을 문의하기 위해 대웅제약 측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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