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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송봉규 BKID 대표 '오브제가 브랜드 정체성을 갖기까지'

"재료의 선택과 조합, 디자인 설계 등을 통해 차별화 이끌며 브랜드 정체성 형성"

2024.10.17(Thu) 13:51:50

[비즈한국]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4’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송봉규 BKID 대표는 ‘오브제에서 브랜드로, 재료에서 시스템으로, 공예에서 기술로’라는 주제로 오브제가 어떻게 브랜드 정체성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 정의했다. 

 

송봉규 BKID 대표가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4’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오브제와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송 대표는 10년 남짓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산업 디자인에 대해 느낀 점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하나의 물건을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인 산업 디자인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확장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의 선택과 조합, 디자인 설계 등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이끌어내며 공예적 접근에서 기술적 혁신으로의 전환이 브랜드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서울시와 협업해서 만든 공공의자를 들었다. 송 대표는 서울시 녹지 공간에 일정 기간 사용할 의자를 제작했는데, EPP(Expanded Polypropylene)를 활용해서 만들었다. 공공의자의 높이는 Sit, Lean, Lean Low 세 가지로 구성했다. 한강이 흐르는 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과 고층 빌딩이 대조되는 서울시의 특성에 맞춘 것. 송 대표는 “특정 기간 사용하는 의자이기에 가벼우면서도 적재가 편한 형태이며 단일 재료의 장점인 재활용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과 서울시 등의 특성을 결합해 만든 이 공공의자를 송 대표는 서울 시민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브랜딩 정체성의 예시라고 말했다. 

 

송봉규 대표는 지료의 선택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며 서울시와 협업한 공공의자를 그 사례로 들었다. 사진=최준필 기자


송 대표는 브랜드 정체성에 문화적 속성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최근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주제는 ‘접시’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접시는 외국에 비해 형태가 작다. 외국은 큰 접시에 음식을 담아 덜어 먹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작은 접시에 다양한 음식을 담는다”며 “한국적 특성이 ‘정갈함’ 등을 담고 있기에 접시에도 이러한 문화가 스며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특성을 이용해 현재 이탈리아 ALEESI(알레시)와 대한항공에 들어가는 식기 디자인을 브랜딩하고 있다. 송 대표는 “협소한 기내 식탁에 맞는 크기 접시에 음식을 담을 작은 공간 여러 개를 만들어 공간 활용도와 우리나라 문화를 접목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캔, 페트병, 종이컵 등이 크기가 비슷하다는 사실도 눈여겨보고 있다. 송 대표는 “캔, 페트병 등의 지름이 공통적으로 82mm라는 걸 보고 그게 사람이 손에 쥐기 편한 지름이라는 걸 알았고, 이 규칙을 생활 전반에 넓혀 사용해보려고 노력했다. 일상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접근하며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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