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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원할 소녀여…' 황인란 개인전 '정오의 심연: 침묵의 베아트리체'

2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역삼동 아트큐브 투알투…영상·텍스트·판화 어우러져

2024.10.16(Wed) 15:58:42

[비즈한국] 소녀와 새, 꽃을 통해 순수와 유혹, 인간의 다양성을 그려내는 작가 황인란의 전시회가 열린다. 황인란 작가의 개인전 ‘정오의 심연: 침묵의 베아트리체’가 10월 24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트큐브 투알투(Art cube 2R2)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형식과 시도를 통해 예술적 표현의 경계를 확장하며, 작가의 철학과 예술적 비전을 담아낸다.

 

소녀와 새, 꽃을 통해 순수와 유혹, 인간의 다양성을 그려내는 황인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사진=박정훈 기자


황인란 작가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묘사를 통해 맑은 이미지의 소녀를 그려낸다. 소녀를 바라보는 새와 꽃은 우리를 영혼과 영원의 세계로 이끌지만 반대로 부조리하고 부정적인 세계로 유혹하기도 하는 양면적 존재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다. 

 

전시의 제목 ‘정오의 심연: 침묵의 베아트리체’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황인란 작가는 “‘정오’는 이성적으로 가장 빛나고 해가 높이 떠오르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 깊이 매몰될 수 있는 시간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자본으로 넘치는 현대사회는 정오의 시간과 유사하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순수하게 매몰될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사랑, 깊은 지성, 견고한 우정 등을 갈망한다고 생각한다”며 “단테를 연옥에서 천국으로 인도한 베아트리체처럼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순수와 우리를 구원해줄 존재를 갈망한다. 베아트리체는 사랑과 구원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오의 수수께끼: 53×65.1cm Acrylic on canvas 2024


영혼의 집: 390.9×162.2cm Acrylic on canvas 2024


이번 전시에서는 NFT 영상 작품과 디지털 프로젝션 매핑 포토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작업에 단초가 된 책들의 문장이 작품과 어우러진다. 원화와 같은 느낌의 작품을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디지털 판화 작품과 함께 이탈리아 와인 직수입사 비엠스인터내셔날(BMS International)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특별 에디션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판매 수익의 일부는 ‘소루 파운데이션’을 통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한 가정을 돕는 지원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황인란 작가는 “예술작품의 향유가 사회에 환원되길 바라며 기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트큐브 투알투의 홍지숙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문화 콘텐츠를 통한 사회적 기여와 예술 콘텐츠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뜻을 함께하는 작가들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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