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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조카 뛰어든 상하쿠엔즈 '돌연 해산' 속사정

지난해 말 계열사 편입, 올 1월 김은지 등기임원 선임하더니 9월 청산절차 돌입…매일홀딩스 "경영 효율화 위해"

2024.10.16(Wed) 14:18:30

[비즈한국] 매일홀딩스 계열사 상하쿠엔즈가 지난달 해산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결과 확인됐다. 상하쿠엔즈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조카 김은지 상하농원 이사가 올해 초 등기임원에 선임되는 등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돌연 해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하쿠엔즈는 상하농원 내에서 참기름 공방을 운영하다가 올해 9월 해산했다. 사진=상하농원 홈페이지

 

상하쿠엔즈는 지난 2022년 1월 14일 매일홀딩스 자회사 상하농어촌테마공원(유)이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엔즈버킷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상하쿠엔즈는 상하농원에서 참기름 공방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수산물 생산과 유통, 가공,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됐으며 상하농어촌테마공원과 쿠엔즈버킷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불균등유상감자를 통해 상하쿠엔즈 자본금과 지분에 변동이 생겼다. 쿠엔즈버킷이 감자에 참여해 투자한 자본금을 회수했고 자본금은 2억 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상하쿠엔즈 지분​은 상하농어촌테마공원이 100% 보유하게 됐고, 상하쿠엔즈는 매일홀딩스 계열사로 편입됐다. 편입 이후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조카인 김은지 상하농원 이사(37)가 올해 1월 25일 상하쿠엔즈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김 이사는 고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차남인 김정석 전 부회장 딸이다. 

 

김은지 이사는 그동안 매일유업과 계열사에서 이사회 등기임원을 맡은 적이 없었다. 오너 일가가 상하쿠엔즈 사내이사로 합류한 만큼 사업 확장, 경영 수업 등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매일유업 본사 전경. 사진=매일홀딩스 제공

 

하지만 최근 상하쿠엔즈가 청산에 들어간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상하쿠엔즈​는 지난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산했으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상하쿠엔즈가 상하농원 내에서 운영되다 보니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해산 절차를 밟았다. 김은지 이사는 여전히 상하농원에서 이사를 맡고 있으며 별다른 직책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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