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굿즈를 가리는 ‘오브젝트 바이 프라이즈’의 부문별 수상작이 결정됐다. 총 6개 부문 수상작을 후보로, 대상에 해당하는 ‘굿즈 오브 더 이어 2024’는 오는 10월 17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비즈한국이 주최하는 ‘오브젝트 바이 프라이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정한 심사 속에 결정됐다.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발표된 기업 및 단체의 굿즈를 포함한 브랜드 액티비티를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심사, 2차 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6개 부문별로 수상작이 가려졌다.
올해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 그룹은 일관성 있는 심사를 위해 지난해와 유사하게 구성됐다.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장 △박영하 전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총괄 △백종환 WGNB 대표 △신명섭 플러스엑스 고문 △이의현 로우로우 대표 △전우성 시싸이드 시티 대표 △조명광 디트리스 대표 △최장순 LMNT 대표 △허종훈 팀민트 마케팅사업부문 대표 등이다. 심사위원장은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이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인 나건 홍익대학교 교수가 2년째 맡아 심사를 이끌었다.
심사는 기획력, 디자인 완성도, 브랜드 시너지 효과, 메시지, 사용자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나건 오브젝트바이프라이즈 심사위원장은 “우리 기업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치밀해지고 있다. 이제 평범한 굿즈로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는 다른 기업에서도 참고할 만한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에 많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총평했다.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롯데웰푸드 ‘자일리톨 뮤직박스’
롯데웰푸드의 ‘자일리톨 뮤직박스’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자일리톨 뮤직박스는 오르골과 껌 디스펜서 기능을 결합한 굿즈다. 롯데껌의 대표적인 CM송이 흘러나오며, 음악이 끝날 때마다 자일리톨 껌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구조다. 단순히 껌을 꺼내 먹는 기능을 넘어, 브랜드의 사운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감성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 롯데웰푸드는 최근 침체된 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자일리톨 뮤직박스는 그 일환으로 제작됐다.
자일리톨 뮤직박스는 섬세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결합해 오르골 사운드와 껌 디스펜서를 하나로 통합한 독창적인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단순히 껌을 담는 용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의 본질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인상깊었다는 후문. 심사위원들은 자일리톨 뮤직박스에 대해 “디자인의 퀄리티가 뛰어나며, 오르골 음악과 껌 배출 기능을 결합한 기획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소재와 브랜드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 디자인: 대상 ‘종가 김치 블라스트’
대상의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베스트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 김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치의 재료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로 김치를 탈바꿈시켰다. 특히 MZ세대를 타깃으로, 김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팝업 전시를 통해 김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이 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김치 파우더와 같은 신제품은 휴대성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더 쉽게 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치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이 돋보였다.
심사위원들은 “김치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기획력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김치를 예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시도는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베스트 캠페인: 하나은행 돈기운 굿즈 ‘씨드머니’
하나은행의 돈기운 굿즈 ‘씨드머니’는 베스트 캠페인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낙점됐다. ‘씨드머니’는 폐지폐를 재활용해 씨앗과 결합한 굿즈로, 소비자들이 이를 흙에 심고 물을 주며 금영화와 해송을 키워가는 과정을 통해 자산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하나은행은 씨드머니를 통해 자산의 성장과 지구의 푸르름이 함께 커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며, 이 제품은 특히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환경 문제와 금융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드머니는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스마트뱅킹 앱 '하나원큐'에서 이벤트를 통해 제공되었는데, 캠페인 첫 달에만 앱 다운로드 수가 284%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은 씨드머니에 대해 “씨드와 머니라는 개념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매우 독창적이며, 금융과 환경 문제를 연결한 점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씨앗을 심고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 자산 성장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큰 장점으로 언급되었다. 이 캠페인은 금융 상품의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와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롯데칠성음료 ‘칠성×플레이모빌 프로젝트’
롯데칠성음료의 ‘칠성×플레이모빌 프로젝트’는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부문에서 수상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유일하게 2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칠성사이다와 글로벌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모빌의 협업은 단순한 제품 프로모션을 넘어서, 새로운 캠핑 문화를 제안하고 소비자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Chil & Play’라는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캠핑 무드를 플레이모빌 피규어와 결합해 독창적인 굿즈를 선보였다. 캠핑의 즐거움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미니병과 아기자기한 피규어들, 와펜, 도마 등의 다양한 캠핑 굿즈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브랜드 경험도 제공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형 피규어 박스와 에어벌룬, 디지털 게임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했는데, 약 4만 명이 방문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심사위원들은 “칠성사이다의 타깃을 젊게 확장하고, 키덜트 문화와 결합한 기획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캠핑과 놀이를 결합한 이색적인 협업 기획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으며, 다양한 체험 요소와 굿즈가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 플레이스: SPC삼립 ‘크림 아뜰리에’
SPC삼립의 ‘크림 아뜰리에’는 베스트 플레이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팝업스토어는 삼립의 대표 제품인 정통 크림빵의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크림빵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공간을 선보였다. ‘크림 아뜰리에’는 크림빵의 핵심인 ‘크림’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팝업스토어는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를 콘셉트로, 크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크림 아뜰리에는 크림빵의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존’, 다양한 크림을 맛볼 수 있는 ‘레시피존’, 방문객이 선호하는 크림 맛을 투표하는 ‘투표존’, 크림빵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존’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 팝업스토어는 핑크빛 저택을 연상시키는 신비롭고 달콤한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이 크림빵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하며, “삼립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새로운 새대에게 소비할 수 있는 상품라인까지 확장해서 매출까지 견인했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홍보와 수치만 만들려는 팝업 대비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퍼블릭: 국가유산진흥원 ‘덕수궁 문화상품’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 만든 최고의 굿즈를 뽑는 베스트 퍼블릭 부문은 국가유산진흥원의 ‘덕수궁 문화상품’이 선정됐다. 덕수궁 문화상품은 덕수궁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품으로 구현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과 석조전의 조형미를 담아낸 오일램프와 무선이어폰 케이스, 유리잔 등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덕수궁의 문화적 요소를 일상 속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상품들은 출시 3일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심사위원들은 덕수궁 문화상품에 대해 “과거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로 표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얏꽃 문양을 비롯한 덕수궁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소비자들에게 덕수궁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전달한 점이 돋보였다. 각 공예품은 정교한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까지 갖췄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봉성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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