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이슈

추석 연휴 응급실 못 간다면? 이렇게 하세요

'응급의료포털 E-Gen'서 자가 처치 및 '달빛어린이병원' 확인…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서 응급처치 상담 가능

2024.09.12(Thu) 17:33:26

[비즈한국] 성묘를 갔다가 뱀에 물리고, 전을 부치다 화상을 입는 등 추석 연휴 기간에는 생각하지 못한 응급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연휴에는 응급실 방문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누적된 의료공백으로 응급실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집에서의 응급처치와 적절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응급의료포털 E-Gen의 상황별 응급처치 및 암 종류별 협력병원,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용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경증환자 진료 불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뱀에 물렸거나 벌에 쏘였다면? 응급의료포털 ‘상황별 응급처치’

 

통상 연휴에는 응급실 방문 건수가 증가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내원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 3000건이 발생했다. 명절 당일과 다음날에 이용이 가장 많았으며, 일평균 환자 내원 건수를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1.9배, 주말의 1.5배까지 늘었다. 다빈도 질환은 얕은 손상, 염좌, 감기, 두드러기 등으로 나타났는데, 추석 전후 3일 동안 연평균 발생과 비교해 △감기 2.9배 △두드러기 2.9배 △장염 2배, 사고로 인한 내원 건수도 △화상 3배 △관통상 2.4배 △교통사고 1.5배가 증가했다. 

 

정부는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 증가와 대기 시간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을 연 인근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지난 설 연휴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인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병의원 정보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털에서는 진료 중인 병의원을 비롯해 약국 정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기관명을 검색해도 되고, 지도에서 확인해도 된다. 병의원의 진료 과목과 운영 시간 등도 확인 가능하다.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는 동물이나 곤충 등에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방법을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응급의료포털 E-Gen

 

병의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전문적으로 작성한 응급처치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응급의료포털에서는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방법, 드레싱 및 붕대이용법 등 기본응급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상황별 응급처치도 찾아볼 수 있다. 동물이나 곤충 등에 물렸을 때, 눈, 코, 귀 등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독극물 중독 시, 열사병, 화상 등 열이나 냉에 의한 손상 시에 대한 처치 등이 다양하게 있다. 이 밖에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중요질환과 복통, 쇼크, 출혈 등 기타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도 제공한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휴일에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보다 대기 시간이나 비용 부담이 적고, 응급실의 중환자로 인한 아이들의 두려움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암 환자인데 응급 상황이 생겼다면, 암 진료 협력 병원 목록도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 지역과 5개 암(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간암, 혈액암)을 선택하면 진료 가능한 병원 목록과 병원별 지원 치료(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암 수술 등)가 검색된다. 이 밖에 포털에서는 응급실 및 자동심장충격기 위치와 민간구급차 정보 등도 찾을 수 있다.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 의료 지도

 

인력 부족으로 빅5를 포함한 주요 대형병원들은 외래 진료뿐 아니라 응급실 운영 등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응급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련병원 53곳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지난해 922명에서 올해 388명으로 42.1%, 전공의의 경우 384명에서 33명으로 91.4% 감소했다. 응급실 의사 수가 60% 이상 줄어든 병원은 11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사 수가 5명 이하여서 24시간 전체 응급실 운영이 불가하고, 부분적 폐쇄를 고려해야 하는 곳이 7곳에 달했다. 

 

소방청은 유선방식 외에도 문자 및 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신고가 가능한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소방청

  

이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병원 상황은 ‘통합응급의료정보 인트라넷 종합상황판’을 이용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상황판은 1시간 간격으로 정보가 갱신되는데, 응급실과 병상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병원별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어느 과목 진료가 불가하고, 어떤 질환의 경우 신규 환자를 안 받는지도 알 수 있다. 12일 오전 기준 한 병원은 ‘이비인후과 및 피부과 전문의 부재로 진료불가’, ‘의료진 부재로 안면외상, 안면 골절, 열상 봉합 등 모든 성형외과 진료 불가’,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9시 CRRT 불가 및 정신과 스텝 부재로 DI 진료 불가’ 등의 응급실 메시지가 표출됐다.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을 이용하면 된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365일 24시간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 △의료 지도 △이송 병원 안내 △전원 조정 △병의원 및 약국 등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 지도를 받고자 하는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재외국민 서비스도 있다. 아직 국민 인지도는 낮지만 서비스 이용자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밖에 119 신고의 경우 전화 외에도 문자나 애플리케이션, 영상통화를 통한 신고가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오는 25일까지인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에 하루 평균 8000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150여 개의 분만 병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응급실 쏠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응급센터의 진찰료를 평상시의 3.5배로 올리고, 응급실 진료 후 수술·처치·마취 등에 대한 수가도 인상한다. 응급의료센터의 신규 채용을 위한 인건비도 지원하고, 군의관과 진료지원(PA) 간호사 등 대체 인력도 최대한 투입한다. 

김초영 기자

choyoung@bizhankook.com

[핫클릭]

· [K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 북유럽 팬들 "K팝 좋아하지만 아이돌 되고 싶진 않아"
· 불법 비자금 시효 무관하게 국고 환수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 "모든 디자인은 브랜드를 이야기한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4 개최
· 안심결제 들인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따라가나
·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고문 임기 끝나자 동종 회사 설립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