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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증시가 널뛰기 할 땐 '분산 투자'가 최선

완만한 상승세 유시한 '커버드콜' ETF 인기…저변동성 테마 ETF도 주목해야

2024.09.10(Tue) 16:52:50

[비즈한국] 매일 꾸준히 저축을 한다면 은퇴할 때쯤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는 연 3.35~3.40% 수준이다. 특정 기간에 신규 가입하면 기준금리 이상의 특판 금리 상품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운용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이내 상품들이다. 이 때문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물론,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는 투자 상품들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적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별 투자 상품은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표수익률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또 상품별 특성과 수익전략도 꼼꼼히 따져보면 좋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분산 투자가 중요하며, 커버드콜 ETF와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요즘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주식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으며, 운용 보수가 일반 펀드보다 낮은 장점이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2002년 상장되었다. 당시 300억 원 규모로 시작한 ETF 시장은 현재 16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기초자산과 투자 전략을 가진 ETF들이 상장되었다. 최근에는 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커버드콜(Covered Call) ETF가 주목받고 있다.

 

지수 향방이 불확실할 때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전략을 추천한다. 현물 주식을 보유하면서, 현재 주가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지수가 하락할 때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방식이다. 현물 주식에서 얻는 이익과 함께 콜옵션을 매도해 얻는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주가가 완만히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 지수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일정 수준의 수익률 방어도 가능하다.

 

다만, 주가가 옵션 행사 가격 이상으로 급등하면 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보유 주식의 수익률은 좋아지겠지만, 콜옵션 매도로 인한 손실로 전체 펀드 수익률 상승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버드콜 ETF는 단기적 큰 수익보다는 지수가 급등하지 않고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최근 증시가 횡보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배당 수익을 높인 커버드콜 ETF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운용사가 커버드콜 ETF 이름에 '분배율%프리미엄'을 붙여 출시하면서, 목표 수익률이 확정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커버드콜 ETF는 상품별로 구조와 구성이 다르므로 신중히 살펴야 한다. 투자자는 각자의 투자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ETF는 주식처럼 상장 폐지가 된다. 물론, ETF는 주식 상장폐지와는 다르게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다만, ETF는 상장폐지가 돼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한 뒤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자금이 묶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 FOMC 회의와 11월 미국 대선 등 증시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분산 투자가 필수다. 꼭 커버드콜 ETF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저변동성 팩터가 시장을 아웃퍼폼(초과수익)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상장 저변동성 테마 ETF로는 신소비, 플랫폼 등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혁신, 장수, 해양 투자 관련 ETF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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