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9개월 일하고 3억' 정창수 전 인천공항사장 먹튀 논란

2014.08.27(Wed) 11:41:50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후 9개월간 3억원 을 받고 6·4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한 정창수 전 사장에 대해 먹튀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근년도 경영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정창수 전 사장은 2013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9개월동안 기본급(기본연봉) 1억2076만원과 경영평가성과금 1억8779만원 등 총 3억855만원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직전 이채욱 전 사장은 2012년 기본급 1억1736억원과 성과금 1억81309억원 등 총 2억9867억원을 지급받았다. 9개월간의 재임기간인데다 이 전사장 때보다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정 전 사장이 이 전 사장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는 것이다.

정 전 사장은 올 3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개시 불과 9개월만에 지방선거에 출마라기 위해 중도사퇴하고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경선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정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정 전 사장의 중도사퇴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아직도 6개월째 공석중이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이 전 사장 재임기간인 2012년 당기순이익(연결재무재표) 규모는 2011년 3390억7500만원에 비해 55.0% 증가한 5256억9400만원을 기록한 반면 정 전 사장 재임기간 동안은 당기순이익이 2012년에 비해 10.2%가 감소한 4721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재표상 총포괄손익도 2013년에는 전년대비 9.9%(519억원) 감소한 4747억원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정 전 사장은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경선에 필요한 자금 등에 충당하기 위해 경영성과 성과금 등 거액의 연봉을 챙긴 뒤 나몰라라 식으로 주요 공기업 사장자리를 그만둔 것은 고위공무원 출신 관피아가 공기업 경영을 망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강 의원실의 먹튀 주장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2013년 성과금은 전년도 성과에 대한 보상이어서 정창수 전 사장은 성과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