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딸이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내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장녀에게 나인원한남아파트를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정 사장은 딸 정유미 씨가 혼인하기 1년 전에 이 아파트를 증여했는데, 딸의 신혼집을 마련해준 것으로 보인다. 정유미 씨는 지난해 4월 재벌이 아닌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은 2021년 4월 73억 원에 매입한 나인원한남아파트를 2022년 첫째딸 정유미 씨에게 증여했다. 정유미 씨(35)는 지난해 일반인 남성과 혼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에 적을 두지 않아 혼인 이외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정명이 사장이 정유미 씨에게 증여한 아파트는 나인원한남 10X동에 위치한 방 4개, 욕실 5개 구조의 복층 세대(전용면적 273.41㎡, 공급면적 333.2㎡, 분양면적 341㎡)다. 증여 시점은 정 씨가 혼인하기 1년 전인 2022년 3월로 확인된다.
증여한 지 6개월 후 정 씨는 이 아파트를 관할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제공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 씨가 제공한 납세담보 채권최고액은 39억 4100만 원인데, 직계직속 증여라서 관할세무서가 증여재산을 90억~91억 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증여한 세대와 동일한 구조와 면적의 나인원한남아파트는 지난 7월 220억 원에 거래됐다. 정 씨가 어머니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지 2년 만에 집값이 120억 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한편 정명이 사장은 남편 정태영 사장과 함께 유엔빌리지 내 현대차가족타운에서 살다가 2019년 12월 나인원한남으로 전입신고를 하며 현대차가족타운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딸 정유미 씨에게 이 아파트를 증여하고 6개월 만인 2022년 12월 다시 현대차가족타운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정 사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27)는 세계적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와 2022년 12월 혼인했으며, 둘째딸 정유진 씨(33)는 아직 미혼으로 알려진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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