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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매의 난' 패배해 아워홈 떠난 구지은, 캘리스코 사내이사 복귀

경영권 분쟁 최종 패배 후 6월 17일 아워홈 대표이사 내려놓은 구 전 부회장…두 달 만에 캘리스코 복귀

2024.08.27(Tue) 11:20:26

[비즈한국]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사보텐·히바린·타코벨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캘리스코 사내이사로 복귀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결과 확인됐다. 구 전 부회장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지난 6월 아워홈 대표이사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캘리스코에 복귀한 구 전 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지난 6월 아워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후 두 달만에 캘리스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6월 17일 아워홈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구지은 전 부회장이 캘리스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8월 14일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일주일 후인 21일 등기됐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아워홈 대표로 선임되며 캘리스코 대표를 내려놓은 바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구 전 부회장은 약 3년 만에 캘리스코 이사회에 복귀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 사보텐 사업부가 2009년 물적분할한 회사로 린드먼아시아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구 전 부회장 23%,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 17.75%, 아워홈 등 5인이 9.25%를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캘리스코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구 전 부회장이 캘리스코 사내이사로 복귀한 게 향후 대표이사를 맡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캘리스코는 6월 5일 선임된 여환주 신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기 전에 단행된 인사다.

 

캘리스코 로고. 사진=캘리스코 제공

 

한편 구지은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구명진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2024년 8월 14일까지 캘리스코 사내이사를 맡았다. 구명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에선 내려왔지만 곧바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구명진 전 대표가 캘리스코 이사회에서 구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구명진 전 대표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 창업자인 고 구자학 전 명예회장의 차녀, 3녀다. 구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올해 초 구명진 전 대표와 구지은 전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6월 아워홈 대표를 사임한 후 구자학 전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회장이 아워홈 대표를 이어받았다. 구미현 회장은 구본성 전 대표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캘리스코 관계자는 “따로 드릴 말은 없다”고 답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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