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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10년 뒤 강남권 최대 부촌'…방배동을 주목하는 이유

서리풀터널 개통, 대규모 오피스타운 개발, 재건축·재개발 활발…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

2024.08.26(Mon) 15:06:12

[비즈한국] 방배동이라는 이름은 지역의 지형적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배(方背)’는 ‘모 방(方)’과 ‘등 배(背)’를 합친 것으로, 사방이 막힌 듯한 형태, 즉 사방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에서 유래한 것이다. 방배동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산자락 아래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등을 돌린 것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란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방배동이 오랜 기간 동안 개발되지 않고 자연 지형의 특성을 유지하며 농업 중심의 지역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지형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지명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도 방배동 주변에는 서리풀공원과 같은 녹지 공간이 많아, 지형적 특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18일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에서 고객들이 주택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 시대 방배동 지역은 한강 이남의 농업 지역으로, 주로 경기도 시흥군 신동면에 속해 있었다. 현재의 서울 강남 일대가 전반적으로 그러했듯, 당시 방배동 지역도 농촌이 중심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방배동은 농업 지역으로 남아 있었으며, 특별한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1945년 해방 후에도 방배동은 큰 변화 없이 농촌 지대를 유지했다.

 

196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방배동은 경기도 시흥군에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편입됐다. 이후 방배동은 서서히 개발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농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현재 방배동은 서울의 행정구역 개편 및 강남 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서울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방배동이 신설된 관악구에 속하게 됐는데, 이 시기부터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방배동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 방배동은 강남지역의 다른 동네들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발이 시작됐다. 1972년부터 1985년까지 이수(남서울)토지구획정리사업과 이수추가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면서 방배동의 기초적인 주거지가 형성됐다.

 

1988년 서울특별시 서초구가 강남구에서 분리되면서 방배동은 서초구에 속하게 됐다. 이후 방배동은 서초구의 중심 주거지 중 하나로 발전해 나갔다. 이 시기 방배동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고급 주거지가 조성됐다. 이는 강남 개발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변화였다.

 

1990년대 방배동은 강남의 대표적인 주거지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방배본동 일대는 고급 주택가로 발전해 갔다. 1998년 학군 재조정 이전까지 방배동은 9학군에 속해 있었으나, 이후에는 8학군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교육 열풍이 더욱 강화됐다.

 

2000년대 방배동은 여전히 강남의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유지했으며, 단독주택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됐다. 롯데캐슬아르떼, 방배아트자이 등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생겨나면서 주거 환경이 현대화됐다. 현재까지도 방배동은 재건축과 재개발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거 환경 개선과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방배동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주요 간선 도로와의 접근성이 좋고, 지하철 2호선, 4호선, 7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다. 또한, 이수교차로와 내방역 인근의 상권이 발달하며 주거 편의성도 높다.

 

방배동은 여전히 서울의 주요 주거지역 중 하나로,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더불어 높은 주거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가와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가 혼재된 방배동은 서울에서 부촌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다.

 

방배동은 재건축과 재개발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거 환경 개선과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아실


방배동은 현재 다수의 재건축 및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방배5구역, 방배6구역, 방배13구역 등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은 방배동을 더욱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 방배’와 같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방배동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리풀터널 개통 이후, 방배동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방배동이 강남 생활권에 더욱 편리하게 포함되도록 했으며,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향후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지속될 경우, 방배동의 주거 선호도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업무시설 개발 계획도 주목할 만하다.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일명 서리풀공원 MDM(시행사) 오피스타운 개발 계획은 서울 강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약 9만 6797㎡ 규모로,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보다 큰 면적이다.

 

주요 개발 내용을 보면, 첨단 업무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인데, 남쪽 부지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바이오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 연구시설과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 있다. 북쪽 부지에는 대형 미술관과 같은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며, 공공용지도 함께 조성된다. 이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을 반영한 것이다.

 

이 오피스 타운은 특히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서리풀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과 업무 공간이 어우러지는 ‘숲세권’ 오피스타운이 될 것이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파크와 같은 형태로, 첨단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업무 공간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2조 3000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개발은 서초구의 발전을 이끄는 주요 프로젝트로, 서초동과 방배동 일대의 도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하면, 방배동의 부동산 가치가 향후 몇 년 내에 크게 상승할 것이다. 이는 재건축 사업의 진행과 더불어 교통 인프라의 개선, 대규모 고급 오피스타운, 그리고 고급 주거지로의 변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방배동은 앞으로 10년 내 강남권의 새로운 최대부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튜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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