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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 2세 체제 가시화, 지분 확보까진 '먼 길'

차녀 김진아 사장 승진, 지주사 지분율 김 회장 85% 김 사장 0.59%…글로벌세아 "진행되는 것 없어"

2024.08.08(Thu) 16:53:07

[비즈한국] 재계 서열 70위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73)의 차녀 김진아 부사장(40)이 지난 1일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글로벌세아그룹은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 체제에 접어들었다. 김 회장은 딸 셋이 있는데 그동안 김진아 사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은 후계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만 김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율이 절대적인 반면 딸들의 지분율은 미미해, 앞으로 김진아 사장이 어떻게 지분을 확보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 사진=글로벌세아 제공

 

글로벌세아그룹은 김웅기 회장이 1986년 설립한 세아상역에서 출발해 올해 재계 순위 70위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집단이다. 지난 1일 김웅기 회장의 둘째딸 김진아 부사장이 사장으로, 셋째딸 김세라 전략기획총괄 전무(33)가 영업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2세의 영향력이 커졌다. 그동안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온 김진아 사장은 글로벌세아뿐만 아니라 세아상역의 등기임원에 올라 있으며, 2022년 부사장에서 올해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첫째딸 김세연 씨(42)​는 미국에서 골프장 및 부동산개발 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진아 사장은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데 비해 지주사 글로벌세아 지분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로, 김웅기 회장이 84.8%, 아내 김수남 세아재단 이사장이 12.36%, 김세연 씨와 김진아 사장이 0.5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66%는 글로벌세아의 자기주식이다. 김웅기 회장의 세 딸은 글로벌세아그룹의 주력사인 세아상역 지분 38.06%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세아아인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신주 1312억 원 어치를 발행해 김세연 씨가 12.94%, 김진아 사장과 김세라 전무가 각각 12.56%를 확보했다. 세 자매의 지배력이 비슷한 셈이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자리한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세아빌딩. 사진=글로벌세아

 

김진아 사장이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부친 김웅기 회장과 모친 김수남 이사장이 보유한 글로벌세아 지분 97.16%를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자금이다. 그동안은 세 자매가 세아상역의 배당금을 받아 훗날 글로벌세아 지분에 대한 상속·증여세 등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 자매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받은 세아상역 배당금은 약 1300억 원에 달한다.

 

세 딸의 지분율이 높은 회사를 주요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미술품 위탁판매​ 계열사 에스투에이 지분을 김세연 씨가 34%, 김진아 사장과 김세라 부사장이 각 33%, 커피운영 계열사 태범 지분 100%를 김세라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현재 자본잠식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지배력 확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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