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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제주 뜨고 인천 식었다…엇갈린 집값 전망의 이유

제주·경남·충북·광주·서울·부산 상승세…인천·대전·충남·세종·강원 하락세

2024.07.29(Mon) 16:09:15

[비즈한국] 주택산업연구원에서 2024년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전망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2.8p 상승한 85.5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일부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인천은 상대적으로 하락(22.3p(87.8→65.5))폭이 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더불어 수도권과 일부 지방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고,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 확대와 대출 상품의 소득 요건 완화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주는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이며 비수도권 일부 지역도 2분기부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 자재 수급 지수는 전월 대비 3.1p 상승한 95.2로 나타났고, 자금 조달 지수도 5.1p 상승해 74.2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최근 정부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등으로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자금 수요 급감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은 5.3p 하락한 87.4로 전망됐는데, 서울은 7.1p(100.0→107.1) 상승하고, 경기는 소폭 하락(0.7p(90.4→89.7))했고, 인천이 22.3p(87.8→65.5) 하락해 수도권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다수가 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경쟁률도 133.24 대 1

로 집계되면서 청약 시장이 핫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7월 5일 1300여 세대의 영종하늘도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고 미분양주택 재고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천 주택시장 침체가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비수도권은 4.5p 상승한 85.1로 전망됐는데, 제주(28.6p), 경남(15.8p), 충북(14.3p), 광주(13.7p) 등 일부 지역에서 크게 상승했다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광역시는 1.8p(80.2→82.0) 상승했고, 도 지역은 6.5p(80.8→87.3)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과 주택 공급 부족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6월 24일 현재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방에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회복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 지역 중에서도 강원 전북과 전남 경북은 주택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는 영어교육도시 복합공간 조성 및 국제학교 신규 설립 계획에 따른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중국 관광객 유입으로 관광 시장의 회복, 10개월 만에 감소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권은 광주 13.7p(65.2→78.9), 부산 6.4p(76.9→83.3), 대구 3.0p(77.7→80.7) 순으로 상승폭을 보였고, 대전 8.6p(86.3→77.7), 세종 2.5p(94.1→91.6), 울산 0.9p(80.9→80.0) 순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광주는 지난달 지수가 65.2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금리 하락과 인근 전남 전북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커짐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전망지수는 2023년 2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해 2024년 1월 이후 80대선으로 회복했는데, 이는 미분양 물량이 작년 2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개월 만에 증가세가 멈췄다. 또한 주택건설 착공실적도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는 등 장기간 침체돼 있던 주택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3.1p 상승한 95.2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도 5.1p 상승해 74.2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공급망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착공 물량 급감에 따라 자재 부족 문제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최근 정부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등으로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금리 하락 시세와 자금 수요 급감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수도권은 양호한 방향으로 지방은 여전히 어려운 시장이나 수도권의 온기가 지방까지 퍼져가는 느낌이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광주와 대구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수치가 보이고 있어 지방 시장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달라져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한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튜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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