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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천명당 8.6명 출생, 사상 최저치

2014.08.26(Tue) 16:40:36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84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6500명으로 전년(48만4600명)보다 9.9%(4만8100명)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은 8.6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최근 5년간 9명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8명대로 떨어졌다. 인구 100명당 출생아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전년보다 0.11명 감소해 '초저출산' 기준선인 1.3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4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다.

지난해 출생아 수와 조출생률, 합계출산율이 일제히 감소한 데에는 '흑룡해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12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늦은 결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해에도 31.84세로 전년보다 0.22세 올랐다. 2012년까지는 충북과 충남, 경북 등에서 산모 평균 출산연령이 30세 언저리였으나 지난해에는 전국 모든 시도의 산모 평균 출산연령이 31세를 넘어섰다.

산모 다섯명 중 한명은 35세 이상 고령산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산모 구성비는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20.2%로 역대 가장 높았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性比)는 전년보다 0.4 줄어든 105.3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상 103∼107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한때 남아 선호 사상으로 심각하던 성비 불균형은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인공수정이 늘어나면서 쌍둥이는 점점 더 많이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다태아는 1만4372명으로, 총 출생아 중 다태아 구성비는 3.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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