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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⑧] 서초동 재건축 빌라부터 대학로 공연장 건물까지

영원 성기학 회장 동숭동 공연장 주상복합건물, 고려HC 박정석 회장 '강남원효성' 거주

2024.07.19(Fri) 08:23:26

[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HD현대와 GS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 변동은 없다. 최근 이차전자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에코프로가 상호집단에 새롭게 포함됐고, 쿠팡은 18계단 올라섰다(45위→27위)​. 현대해상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개인 동일인은 모두 78명이다. 쿠팡(김범석)과 두나무(송치형)는 개정 지침 적용에 따라 개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비즈한국은 개인 동일인으로 지정된 대기업 및 준대기업 재벌 총수 78명의 자택 공시가격을 조사했다. 이번에는 준대기업에 속한 유진, 영원, DN, 고려HC, OK금융, BGF, 대신증권, 농심 재벌 총수의 집을 공개한다.

 

#유진 유경선

 

재계 72위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은 국내 최대 부촌인 이태원언덕길에 거주한다.  사진=유진그룹, 비즈한국DB


유경선 회장은 1989년 국내 최대 부촌 이태원언덕길에 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대지면적 467.34㎡, 건물연면적 377.89㎡)에서 35년째 거주하고 있다. 2014년 아내 구금숙 씨에게 지분 10분의 1을 증여했고, 2018년 5월 하이마트 창업자 선종구 전 회장의 청구로 100억 원의 부동산 가압류가 잡혀있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53억 4700만 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유경선 회장의 동생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와 장남 유석훈 유진복지재단 이사장은 나인원한남에 산다. 2021년 3월 유 대표가 4층 세대(전용면적 244.35㎡, 공급면적 293.93㎡)를 50억 2000만 원에, 유 이사장이 다른 동의 6층 세대(전용면적 206.9㎡, 공급면적 248.84㎡)를 43억 원에 매입했다. 장녀 유정민 씨는 나인원한남 건너편에 위치한 한남더힐의 9층 세대(전용면적 59.69㎡, 공급면적 87.05㎡)를 2015년 4월 11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살고 있다. 

 

#영원 성기학

 

재계 73위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은 대학로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카카오맵 로드뷰


성기학 회장은 4호선 혜화역 대학로 한복판의 공연장 건물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대지면적 777.48㎡, 건물연면적 3672.99㎡)로 2000년에 매입했다. 이 건물 꼭대기 2개층의 용도가 ‘단독주택’인데, 성 회장은 이곳에 전입신고를 했다. 면적은 5층이 190.75㎡, 6층이 86㎡로 84평형이다. 현재 다른 층에는 공연장, 음식점, 의원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은 임대해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주택의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9억 8500만 원이다. 

 

#DN 김상헌

 

재계 74위 DN그룹 김상헌 회장은 서리풀공원과 인접한 트라움하우스 3차에 거주한다.  사진=네이버프로필, 비즈한국DB


김상헌 회장은 서울 도심에서 드물게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는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 트라움하우스 3차에 거주한다. 2015년 2월 아내와 공동 명의로 5·6층 복층 세대(전용면적 273.86㎡, 공급면적 377.81㎡)를 49억 원에 매입한 후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이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이 지분의 49분의 43, 아내 이선영 씨가 49분의 6을 보유하고 있다. 방 6개, 욕실 3개로 이루어졌으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1억 5600만 원이다. 최근 매매 시세는 55억~64억 원에 달한다. 

 

#고려HC 박정석

 

재계 75위 고려HC 박정석 회장은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원효성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고려해운, 카카오맵 로드뷰


창업주인 사돈 집안을 밀어내고 고려해운을 차지한 박정석 회장은 재건축을 추진하는 오래된 빌라에 산다. 1996년 서래마을 청구빌라 3층 세대(전용면적 218.78㎡, 공급면적 234㎡)를 개인 명의로, 2000년 바로 옆 강남원효성빌라 3개층 복층 세대(전용면적 200.85㎡, 공급면적  217.35㎡)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25년간 청구빌라에서 살다가 2021년 강남원효성빌라로 이사했다. 현재 강남원효성빌라는 재건축이 추진 중이며 청구빌라는 2014년 아들에게 지분 10분의 7, 며느리에게 10분의 3을 증여했다. 

 

박 회장의 거주지 강남원효성빌라​는 2021년 아들 박태일 씨와 며느리 윤수영 씨에게 납세담보로 제공됐다. 채권최고액은 각각 3억 42810만 원​, 1억 8163만여 원이다. 올해 이 빌라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5억 7500만 원으로 평가됐​다. 

 

#OK금융 최윤

 

재계 76위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은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임대로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OK저축은행, 비즈한국DB


최윤 회장은 ‘아리팍’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서초구 고가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19층 세대(전용면적 129.92㎡, 공급면적 172.49㎡)에 거주한다. 소유자가 최 회장 일가가 아닌 점으로 미뤄 임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일한 면적의 아크로리버파크 임대 시세는 전세가 25억~35억 원, 월세가 2억/1150만~1800만 원, 15억/350만~48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3억 5000만 원이다. 

 

#BGF 홍석조

 

재계 77위 BGF의 홍석조 회장은 성북동 330번지 인근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사진=BGF, 카카오맵 로드뷰


홍석조 회장은 2009년 서울의 전통 부촌인 성북동 330번지 일대에 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건물연면적 728.06㎡)에서 산다. 대지면적이 2089㎡, 건축면적이 475.22㎡로 마당 면적이 488평에 달한다. 실내에 승강기는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차공간은 옥내에 4면, 옥외에 2면이 있으며, 부속건물 2개동(1동 6.04㎡, 2동 20.19㎡)은 경비실 용도로 쓰인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105억 8000만 원이다.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회장은 서울의 또 다른 전통부촌 장충동1가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 5층 세대(전용면적 244.75㎡, 공급면적 323.09㎡)에 거주한다. 2017년 2월 42억 원에 매입했으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6억 4400만 원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 양홍석

 

재계 78위 대신증권 양홍석 회장은 3년 전 아내와 공동 명의로 나인원한남 아파트를 매입해 살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비즈한국DB


1981년 4월생으로 올해 43세인 양홍석 회장은 2021년 5월 75억 원에 나인원한남 아파트를 매입해 살고 있다. 양 회장이 지분의 150분의 109, 아내가 150분의 41을 보유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연결된 복층 세대이며, 전용면적은 273.94㎡, 공급면적은 334.17㎡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86억 4900만 원이다. 현재 동일한 면적의 아파트 매매 시세는 250억 원, 전세 시세는 128억~140억 원이다. 

 

#농심 신동원

 

재계 80위 농심그룹 신동원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유증받은 이태원언덕길 단독주택에 거주한다.  사진=농심, 카카오맵 로드뷰


신동원 회장은 부친 고 신춘호 회장이 살던 이태원언덕길 단독주택을 2021년 유증(유언을 통한 상속)받아 아내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92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1230㎡, 건물연면적은 638.49㎡에 달한다. 고 신춘호 회장이 공사 당시 시공자로 직접 참여하고, 인근에 삼성가족타운이 조성될 당시 법적 다툼까지 벌일 만큼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농심 오너가 2대째 거주하는 이 단독주택의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153억 원에 달한다. 이 단독주택과 부지에는 ​2022년 7월 ​채권최고액 17억 7775만여 원의 납세담보제공계약이 체결됐는데, 채무자가 고 신 회장의 유족 9인인 점으로 미뤄 상속세와 관련된 납세담보로 추정된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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