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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재개하나' 롯데자산개발 '던던' 상표 출원

백화점·대형마트업 포함 4개 서비스부문 지정…롯데 "향후 추진 사업 명칭 후보 미리 등록한 듯"

2024.07.12(Fri) 16:15:12

[비즈한국] 롯데그룹 부동산개발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최근 백화점업과 대형마트업 등에 사용하겠다며 ‘던던(DUNDUN)’​이라는 이름을 상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개발 사업을 제외한 사업부문 다수를 계열사에 넘긴 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터라 새로운 상표를 출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 부동산개발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사용하겠다며 신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롯데자산개발이 개발한 롯데몰 김포공항 전경. 사진=롯데자산개발 홈페이지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달 20일 한글 ‘던던’과 영문 ‘DUNDUN’이라는 이름을 백화점업과 대형마트업 등에 사용하겠다며 상표로 출원했다. 출원한 상표는 한글 ‘던던’ 4건과 영문 ‘DUNDUN’ 4건으로 각각 지정상품이 대형할인마트, 백화점,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등인 35류, 상업건물 임대업 등인 36류, 건물 보수·리모델링 등인 37류, 문화예술행사 조직업, 테마파크업 등인 41류, 식음료 준비업 등인 43류로 구분돼 출원됐다.

 

상표권은 자기 상품과 다른 상품을 식별하는 표시인 상표를 지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상표법에 따르면 현재 상표를 사용하거나 미래에 해당 상표를 사용하려는 자는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상표를 등록한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3년 이상 지정한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표 등록은 취소될 수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그룹 부동산개발 계열사다. 2001년 12월 케이비수림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건축자재 판매 사업을 벌이다, 2007년 7월 롯데그룹에 인수된 후 부동산개발과 쇼핑몰 운영 사업 등을 벌이는 종합부동산 회사로 성장했다. 개발사업은 롯데몰 김포공항점,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롯데부여리조트 등 그룹 차원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주로 수행했다. 지난해 말 회사 지분은 롯데지주가 89%, 호텔롯데가 11%를 보유했다.

 

현재 롯데자산개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억 원 수준. 이마저도 38억 원의 영업손실과 51억 원의 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중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중단 여파로 2019년 ​회사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자 개발사업을 제외한 사업부문 다수를 계열사에 이관했다. 쇼핑몰 운영은 롯데쇼핑이, 자산관리용역과 공유오피스는 롯데물산이, 주거운영은 롯데건설이 가져가는 식이었다. 이후 롯데자산개발은​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내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현재 롯데자산개발 사업과 인원은 축소된 상태”라며 “향후 추진할 사업 명칭 후보로 쓰고자 미리 등록을 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만 전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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