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⑦] 평지보다 언덕, 한강뷰보다 '숲세권' 선호하는 회장님

김윤 회장, 아들에게 물려준 성북동 주택 거주... 정몽윤 성북동 3채, 홍석현 한남동 2채 보유

2024.07.11(Thu) 14:11:53

[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HD현대와 GS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 변동은 없다. 최근 이차전자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에코프로가 상호집단에 새롭게 포함됐고, 쿠팡은 18계단 올라섰다(45위→27위)​. 현대해상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개인 동일인은 모두 78명이다. 쿠팡(김범석)과 두나무(송치형)는 개정 지침 적용에 따라 개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비즈한국은 개인 동일인으로 지정된 대기업 및 준대기업 재벌 총수 78명의 자택 공시가격을 조사했다. 이번에는 준대기업에 속한 엠디엠, 크래프톤, 삼양, 보성, 동국제강, 현대해상, 중앙, IS동서 재벌 총수의 집을 공개한다.

 

#엠디엠 문주현

 

재계 63위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더샵강남포레스트에 거주한다.  사진=엠디엠, 카카오맵 로드뷰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의 문주현 회장은 포스코건설이 2016년 대모산 숲세권 입지에 지은 신축 아파트 강남더샵포레스트를 분양받아 거주한다. 단지 내에서 숲 조망권이 가장 우수한 208동의 꼭데기층 세대(전용면적 244.2㎡, 304.33㎡)를 2017년 1월 29억 9261만여 원에 분양받아 입주했고, 기존에 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파크뷰 아파트(전용면적 199.92㎡, 공급면적 254.41㎡)를 한 달 후 28억 5000만 원에 매각 처분했다. 문 회장이 거주하는 공간은 방 4개, 욕실 3개 구조로 지어졌으며, 관리비로 월 70만~100만 원 을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9억 4500만 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부동산 매물로 나오지 않았으나, 추정 매매 시세는 80억~1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채권자 랜드마크월드와이드가 문주현 회장의 아파트에 청구한 부동산 가압류 청구소송을 받아들여 2021년 12월 11억 9000만여 원의 부동산 가압류를 결정했으나, 지난해 7월 등기 말소됐다. 

 

#크래프톤 장병규

 

재계 64위 크래프톤의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대치아이파크 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맵 로드뷰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한 회사가 없다보니, 현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장 의장이 경매로 사들인 아파트가 있는데,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장 의장은 2014년 8월 대치아이파크 2층 세대(전용면적 149.78㎡, 공급면적 179.41㎡)를 임의경매로 매입했고, 이때 동일한 면적의 바로 옆 동의 2층 세대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었다. 기존 거주지의 소유자가 장 의장이 아니었던 점으로 미뤄, 전세나 월세 등의 임대로 살다가 경매로 사들인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의장이 보유한 대치아이파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4억 9900만 원이며, 현 매매 시세는 43억~44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임대 시세는 전세가 23억 원, 월세가 7억/560만 원, 8억/500만 원, 9억/54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삼양 김윤

 

재계 65위 삼양그룹 김윤 회장은 아들에게 증여·매각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사진=삼양사, 비즈한국DB


김윤 회장은 2022년 2월 아내와 공동 명의로 나인원한남 2층 세대(전용면적 244.35㎡, 공급면적 293.93㎡)를 83억 5000만 원에 매입했으나, 아직 성북동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성북동 단독주택은 김 회장이 2005년 두 아들(장남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 차남 김남호 씨)에게 부지(015㎡, 277평)를 증여했고, 2019년 12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건물연면적 1266.63㎡, 383평)을 지은 후 2022년 1월 장남 김건호 사장에게 11억 5700여만 원에 매각한 곳이다. 김건호 사장은 동생 김남호 씨가 보유한 2분의 1 대지 지분을 2019년 3월 17억 9600여만 원에 매입해 현재는 단독 명의로 성북동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등록한 아들 김건호 사장 명의의 성북동 단독주택은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56억 3600만 원, 아내와 공동 명의로 83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나인원한남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74억 6100만 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동일한 면적의 나인원한남의 매매 시세는 125억~135억 원, 임대 시세는 전세가 80억 원에 달한다. 

 

#보성 이기승

 

재계 66위 보성그룹 이기승 회장은 도곡동 힐데스하임을 아내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이기승 회장도 장병규 의장처럼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지 않아 현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의 9층 세대(전용면적 244.55㎡, 공급면적 288.9㎡)를 2011년 6월 아내와 공동명의로 39억 원에 매입하면서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포스코더샵아파트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었다. 당시 아내 이화영 씨는 힐데스하임에 전입신고를 해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은 광주 포스코더샵아파트를 2005년 아내와 공동 명의로 분양받아 살다가 2011년 3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보성건설에 6억 원에 매각 처분했다.

 

이기승 회장이 절반의 지분을 보유한 도곡동 힐데스하임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1억 2300만 원이다. 한편 이 아파트에는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의 친언니인 최순득 씨를 비롯해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차원태 차병원 부사장 등 다수의 유명인이 거주한다. 

 

#동국제강 장세주

 

재계 67위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정독도서관 인근에 단독주택을 지어 거주한다.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DB


장세주 회장은 2000년 2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20년 넘게 거주한다. 정독도서관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물연면적이 746.85㎡(226평), 대지면적이 529.9㎡(160평)에 달한다. 옥외에 6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고, 실내에는 승강기가 1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된다. 장 회장이 거주하는 화동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41억 5600만 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논현라폴리움의 2층 세대(전용면적 240.03㎡, 공급면적 491.26㎡)를 2013년 5월 23억 8200여만 원에 매입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이 빌라의 매매 시세는 60억 원에 달한다. 

 

#현대해상 정몽윤

 

재계 68위 현대해화재보험의 정몽윤 회장은 성북동 330번지 일대에 단독주택을 3채 보유하며, 그 중 가장 큰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뒀다.  사진=현대해상, 카카오맵 로드뷰


정몽윤 회장은 서울의 전통 부촌 성북동 330번지 일대에 단독주택을 3채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일본대사관저 바로 아래쪽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는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대지면적 648㎡(196평), 건물연면적 379.51㎡(115평)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28억 6300만 원이다. 

 

일본대사관과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신혼집 사이에 위치한 단독주택도 보유하고 있는데, 1980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단독주택(대지면적 647㎡, 건물연면적 298.43㎡)과 1987년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지어진 단독주택(대지면적 347㎡, 건물연면적 138.41㎡)을 정 회장이 2004년에 동시에 매입했다. 두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각각 30억 9800만 원, 17억 1600만 원이다. 

 

#중앙 홍석현

 

재계 69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국내 최대 부촌인 이태원언덕길에 단독주택 2채를 지어 살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카카오맵 로드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남동생인 홍석현 회장은 삼성미술관 리움 바로 옆에 거주한다. 모친 고 김윤남 씨가 2001년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단독주택(건물연면적 1376.51㎡, 416평)을 2011년 13억 8100만 원에 매입했고, 2013년 바로 옆에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의 한옥집(건물연면적 708.17㎡, 214평)을 지었다. 전체 부지 면적은 1531.2㎡(463평)에 달한다. 용산구청은 홍 회장이 보유한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본동과 한옥동으로 구분해 산정했는데 본동이 155억 7000만 원, 한옥동이 39억 4700만 원으로 평가했다. 

 

한편 홍 회장의 장남 홍정도 부회장은 2021년 9월 강남세무서에 본동 단독주택 및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최고액 131억 7210만 원의 납세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 

 

#IS동서 권혁운

 

재계 71위 IS동서의 권혁운 회장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였던 나인원한남에 거주한다.  사진=비즈한국DB


권혁운 회장은 2021년 4월 나인원한남 1층 복층 세대(전용면적 273.41㎡, 공급면적 333.2㎡)를 73억 2000만 원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47층 펜트하우스 복층 세대(전용면적 264.55㎡, 공급면적 333.68㎡)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60억 5650만 원에 매입했고, 동시에 나인원한남에 전입신고를 했다. 이전 거주지는 IS동서가 부산 해운대구에 지은 더샾해운대아델리스 47층 세대(전용면적 318.46㎡, 공급면적 560.06㎡)였는데, 이 아파트는 권 회장이 아닌 IS동서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권 회장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를 매입하자마자 보증금 69억 원에 임대를 뒀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2023년 5월 배우 전지현 씨·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 부부에게 130억 원에 매각 처분했다. 현 거주지인 나인원한남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86억 4900만 원, 부동산 시세는 매매가 250억 원, 전세가 128억~140억 원에 달한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핫클릭]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⑥] 타워팰리스 거주하는 조양래, 애경 패밀리 '청담동 살아요'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⑤] '황제 비밀정원' 앞집 이웅열, 서래마을 40년 거주 윤세영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④] 공장에 '주민등록' 김홍국, 제집 뒤 회사 빌라에 사는 조현준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③] 정원 규모만 418평 고급주택부터 건물 3개동 790평 주택까지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②] '최고가' 신세계 이명희 316억, '최저가' CJ 이재현 9억
· [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①] 재계 1위 삼성 이재용 앞선 '2위 SK 최태원'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