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6월 18일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게스탐프(Gestamp)와 독일 빌레펠트 게스탐프 연구소에서 포스젯 기가(PosZET® GIGA)*기술 적용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포스젯 기가는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용접용 선재로 기가스틸을 용접하는 기술로, 접합부 용접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용접 시 포스젯 기가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은 기존의 니켈을 다량 첨가한 용접용 선재로 용접하는 방식 대비 용접부의 내식성과 내구성능을 약 2배 향상하면서 원가는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 부품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산세공정도 생략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에도 기여한다.
게스탐프는 연 매출 약 17조 7000억 원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로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독일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 포드, 폭스바겐 등에 섀시·배터리 팩 등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게스탐프와 2021년부터 기술협력을 시작해 2022년 9월 포스젯에 대한 최종 성능 합격을 획득했으며, 이번 협약은 ‘포스젯 기가’ 기술까지 기술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포스코는 포스젯 기가를 바탕으로 차체·서스펜션 ·배터리팩 등 약 5종 이상의 경량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스탐프 멕시코는 올해 2월부터 포스젯을 활용한 폭스바겐 차량 부품 생산을 시작해 기존 용접 방식 대비 공정 전력을 12% 감축했으며, 게스탐프 스페인·프랑스 등에서도 2025년부터 포스젯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자동차소재마케팅실은 이러한 포스젯의 원가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게스탐프 유럽으로부터 강재 수요를 접수해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유럽 르노(Renault)로부터 포스젯(AHSS) 기술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6월 출시되는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오로라1 크래들 부품에 포스젯 기술을 적용한다. 또 2023년 8월 북미 지엠(GM) 글로벌 재료 스펙에 최초로 포스젯을 등록해 지엠 전기차 신차(BEV)에도 2025년 11월 부터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
울프 슈도베 게스탐프 연구소장은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게스탐프의 부품 제조기술 혁신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연균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포스젯 등 포스코의 솔루션 기술이 게스탐프의 양산 부품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고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해 고객사의 제품경쟁력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게스탐프는 물론이고 오늘 협약을 위해 애써주신 포스코유럽, 자동차소재마케팅실, 열연선재마케팅실, 포항·광양제철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젯 기가: 포스젯을 기가스틸 용접에 적용하는 기술로 기가스틸과 용접용 선재 패키지 특허기술.
※이 기사는 포스코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