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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④] 공장에 '주민등록' 김홍국, 제집 뒤 회사 빌라에 사는 조현준

우오현 SM 회장, 경매로 서초동 아파트 낙찰...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어피니티서 단독주택 가압류

2024.06.21(Fri) 11:27:09

[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HD현대와 GS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 변동은 없다. 최근 이차전자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에코프로가 상호집단에 새롭게 포함됐고, 쿠팡은 18계단 올라섰다(45위→27위)​. 현대해상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개인 동일인은 모두 78명이다. 쿠팡(김범석)과 두나무(송치형)는 개정 지침 적용에 따라 개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비즈한국은 개인 동일인으로 지정된 대기업 및 준대기업 재벌 총수 78명의 자택 공시가격을 조사했다. 이번에는 하림, SM, HDC, 영풍, 효성, 호반건설, DB, KCC, 장금상선, 교보생명 재벌 총수의 집을 공개한다.

 

#하림 김홍국

 

재계 29위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2012년에 매입한 도곡동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  사진=하림그룹, 비즈한국DB


김홍국 회장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에 위치한 하림공장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된다. 김 회장과 아내 오수정 멕시칸 대표이사의 현 실거주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로 파악된다. 김 회장이 2012년 12월 6층 85평형 세대(전용면적 243.36㎡, 공급면적 280.33㎡)를 34억 원에 매입한 아파트로 방 5개, 욕실 3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1억 6000만 원으로 평가됐으며, 현 매매 시세는 55억~60억 원대에 달한다. 

 

#SM 우오현

 

재계 30위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2022년 법원경매를 통해 매입한 여의도금호리첸시아.  사진=SM그룹, 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우오현 회장은 2022년 8월 법원 경매로 낙찰 받은 여의도금호리첸시아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여의도금호리첸시아 A동 16층 세대가 2021년 9월 감정가 29억 원에 매물로 나왔고, 한 차례 유찰된 뒤 이듬해 7월 우 회장이 23억 2000만 원에 낙찰 받았다. 전용면적은 164.64㎡(50평), 공급면적 213㎡(65평)로 방 4개, 욕실 2개로 이루어졌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7억 1500만 원이며, 현 매매 시세는 34억 원 수준이다. 

 

#HDC 정몽규

 

재계 31위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경기도 양평군에 단독주택을 지어 거주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카카오맵 위성지도


정몽규 회장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강과 맞닿은 정 회장의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535.41㎡, 162평)이며, 지하 1층은 창고 및 기계실(54.9㎡)로 쓰인다. 대지면적은 1620㎡(490평), 건축면적은 364㎡(110평)로 마당이 무려 380평에 달한다. 북한강이 흘러가는 마당 한쪽에는 선착장이 있다. 정 회장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21억 93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영풍 장형진

 

재계 32위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바로 옆집에 산다.  사진=영풍그룹, 비즈한국DB


장형진 회장은 2012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지은 단독주택에 거주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485.93㎡, 147평)로 실내에 자동차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승강기가 마련돼 있다. 대지면적은 685.5㎡(207평)로, 건축면적 222.37㎡(67평)을 제외하면 마당이 140평에 이른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70억 7700만 원으로 평가됐다. 바로 옆집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이다. 장형진 회장의 아들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이사는 2020년 11월 46억 원에 매입한 반포자이아파트(전용면적 244.63㎡, 공급면적 301.06㎡)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효성 조현준

 

재계 33위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본인이 소유한 성북동 단독주택이 아니라 바로 앞 효성중공업 명의의 효성성북동빌라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뒀다.  사진=비즈한국DB, 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 소유의 효성성북동빌라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7세대로 구성된 효성성북동빌라에서 4세대를 법인 명의로 보유했었는데, 최근 조현준 회장과 모친 송광자 씨의 빌라를 추가 매입해 총 6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등록한 곳은 송광자 씨가 2010년 7월 11억 6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2021년 5월 효성중공업에 15억 9000만 원에 매각한 3층 세대(전용면적 204.65㎡, 공급면적 258㎡)다. 회사에 임대료를 지급하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2억 2500만 원이다. 

 

조 회장은 효성성북동빌라 바로 앞 단독주택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별세한 부친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생전 거주한 곳으로, 조 회장은 이곳에 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지면적 2841㎡(860평), 건물연면적 753.16㎡(228평)의 이 단독주택은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112억 4000만 원에 달한다. 

 

#호반 김상열

 

재계 34위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은 국내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던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단지 펜트하우스 세대에서 아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사진=KLPGA, 비즈한국DB


김상열 회장은 아내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 트라움하우스의 펜트하우스 세대(전용면적 273.83㎡, 공급면적 414.75㎡)에 10년째 거주 중이다. 이 아파트는 김 회장이 ​2015년 12월 아내 우현희 이사장, 아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종친회 경주김씨태성공파종회와 함께 합유자 자격으로 70억 원에 매입했다. 2018년 2월 종친회, 2020년 3월 김대헌 사장이 합유자에서 탈퇴하면서 현재는 김상열 회장과 우현희 이사장 부부 공동 명의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68억 3300만 원으로 평가됐다. 

 

#DB 김준기

 

재계 35위 DB그룹 김준기 회장은 국내 최대 부촌 이태원언덕길에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김준기 회장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국내 최대 부촌 이태원언덕길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1973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65.38㎡, 141평)로 지었으며, 내부에는 온실(13.95㎡, 4평)도 있다. 대지면적은 747㎡(226평), 건축면적은 195.2㎡(59평)로 167평의 마당을 가진 대저택이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96억 800만 원이다. 2014년 동부제철이 이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최고액 100억 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2019년 동부제철이 KG그룹에 매각된 후에도 근저당권은 말소되지 않았다. 

 

#KCC 정몽진

 

재계 37위 KCC 정몽진 회장은 한 층에 한 세대로 구성된 대치동 ​고급빌라 ​상지리츠빌카일룸 펜트하우스에 거주한다.  사진=비즈한국DB, 카카오맵 로드뷰


정몽진 회장은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산다. 한 층에 한 세대로 구성된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펜트하우스 세대(전용면적 212.1㎡, 공급면적 268.23㎡)를 2009년 분양받았다. 2018년 아내 홍은진 씨에게 지분의 절반을 증여해 현재는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방 4개, 욕실 2개의 복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5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장금상선 정태순

 

재계 38위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은 신 아무개 씨가 보유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사진=한국해운협회, 카카오맵 로드뷰


국내 3대 해운 회사 장금상선의 정태순 회장은 서울 전통 부촌인 성북구 성북동에 거주한다. 정 회장은 신 아무개 씨가 2006년 29억 5000만 원에 매입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590.51㎡, 178평)의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의 주소지가 동일한 점으로 미뤄 부부 사이로 추정된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32억 9300만 원이다. 

 

#교보생명 신창재

 

재계 39위 교보생명보험 신창재 회장은 2011년에 매입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데, 현재 가압류 상태여서 매매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비즈한국DB


신창재 회장은 서울 전통 부촌 성북동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2011년 58억 원에 매입했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624.09㎡, 188평)로 대지면적은 732㎡(222평)다. 3개층 전부 주택 용도로 되어 있어 실내에 주차공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40억 7200만 원이다. 이 단독주택은 신 회장과 소송 중인 어피너티컨소시엄에 ​의해 2022년 1월 ​50억 원의 가압류가 설정된 터라 매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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